사도 요한 교회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 폴리캅 교회로 향했다. 성 폴리캅 교회도 가톨릭 교회인데 밖에서 보는 모습은 그리스 정교회를 닮아 있었다. 인간으로 보면 요한이 더 위 세대이지만 교회로 보면 지은 지는 이쪽이 더 오래된 듯하다. 그리고 사도 요한 교회 정문은 대문이지만 여기는 쪽문 비슷한 소문. 왜 그럴까? 군자는 대로 행이지만 신자는 소로 행이라는 말을 실천하려 했을까? 안에 들어가면 좁은 계단을 통해 반지하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영 구조가 옹색하다. 처음 나오는 공간인 여기가 예배실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고 바로 옆으로 문을 통해 본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가 본당. 반지하가 주는 느낌이 있는지 많이 어둡고 분위기도 무거웠다. 그리고 사도 요한 교회는 벽이 깨끗했는데 이곳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