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짬뽕이 먹고 싶어 아들이 추천하는 모 짬뽕집에 갔어요.
그 집 특징은 육짬뽕이라는군요.
육짬뽕이라.
뭔가 했더니 말 그대로 육고기가 들어 간 짬뽕을 육짬뽕이라 하나 보더군요.
그런데 짬뽕은 역시 해물 짬뽕이라는 생각에 나는 해물 짬뽕을, 아들은 육짬뽕으로.
나중에 나왔을 때 각각의 맛을 살짝 보내 그 맛이 그 맛이네요.
육짬뽕이 약간 맛이 더 진한 감이 있긴 했지만 뭐 특별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닙디다.
인기가 있는 집인지 손님은 많은데, 솔직히 맛은 있다고는 볼 수 없는...
맵기만 엄청 매워서 콧물만 정신 없이 쏟았습니다.
아들은 무지 맛있게 먹더군요.
그러니 영 입맛이 걱정됩디다.
아니 지 애비는 맛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데 어째 영...
오늘 먹은 짬뽕, 결론적으로 말해 마법의 가루는 충분히 쓴 듯 입이 쩍쩍 달라 붙고 속은 더부룩해서 이번 한국 기행 중 먹은 음식 중 허접 랭킹 삼 위안에 들 정도였다죠?
그러니 오늘 간 짬뽕집 이름은 당연 생략입니다.
그냥 육짬뽕이라는 것도 있더라 하는 게 오늘 소득이라면 소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