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흐메드라는 친구 때문에 일정이 조금 꼬이긴 했지만 주일날 다른 곳보다 먼저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대로에서 라오디게아 유적까지는 좀 걸어야 한다. 해살이 무척 강해 땡볕 아래를 걷는 우리 부부가 안 돼 보였는지 지나가던 돌무쉬 아저씨가 우릴 태워 주어 좀 수월하게 갈 수가 있었다. 돈을 주려 하니 절대로 받을 수 없다는 분. 터키는 친절맨들이 참 많다. 물론 말의 신빙성은 많이 떨어진다. 라오디케이아(Laodikia)라는 간판이 보인다. 거거부터 옛 라오디게아(Laodicea)라는 도시가 있었다. 부유했고 안약 제조의 명수였다는 마을. 로마 사람들은 언덕 위에 도시를 만드는 걸 참 좋아했나 보다. 여기도 구릉 위에 도시가 있었다. 잠시 후 여기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