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와 페스트를 가르며 흐르는 두나는 조금 상류로 가면 ㄱ자로 급격히 꺾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 지역을 다뉴브 밴트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그 언저리에 헝가리를 정복했던 마자르의 옛 수도였던 마을들과 슬라브족이 산다는 마을이 있다. 수도였던 곳은 에스테르곰(Esztergom)과 비셱그라드(Visegrad)이고 그 아래쪽에 센텐드레(Szentendre)가 있다, 앞의 두 마을이 더 의미가 있고 예쁘다고 하지만 센텐드레가 아무래도 부다페스트에 가까우니 더 유명세를 타는 모양. 우리를 좀 더 빨리 그리고 좀 더 많이 알려 주고 싶은 지인의 재촉에 시내 구경도 제대로 안 했지만 센텐드레 나들이에 나섰다. 여기는 버스 편도 있고 기차 편도 있어서 뭘로 갈까 고민하던 터인데 그냥 가볍게 해결이 되고 만다. 인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