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체리 시즌이 시작되어서 가게마다 체리가 잔뜩 쌓여있다. 특히 이즈미르가 체리 산지라는 말을 일찍이 들은지라 아내는 여기를 떠나기 전에 체리를 질리도록 먹어 보리라는 각오를 단단히 한 것 같다. 어제저녁에 체리를 사달라는 부탁을 거절한 것이 무병장수에 지장이 될 것 같아 산책 겸 밖에 나섰다. 우리 숙소는 알산작 트램역과 이즈반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가 시원하다 했더니 웃기지 말라고 강변하는 듯 아침부터 햇살이 보통 따가운 것이 아니다. 역 앞 작은 공원. 잔디를 너무 예쁘게 잘 깎아 놓았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저절로 되지 않는 법. 아침부터 잔디 깎느냐 아저씨 두 사람이 땀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나저나 저 강철 기둥 같은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