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싸고 맛있는 돈두르마를 먹고 성으로 향했다. 도중에 학생 무리들의 열렬한 환영이 있었는데 처음 인사가 곤니치와. 곤니치와가 아니라 안녕하세요라고 했으나 그런 것에 상관없는 짧은 영어 문장 폭격. 웨어 유 프롬? 코리아 워스 유어 네임? 그런 건 알아서 뭐하게. 한 한생은 자기는 라트비아 출신이란다. 내 평생 실제로 라트비아 사람을 만나보기는 처음이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성 입구는 녹슨 대포들이 바다를 향해 놓여 있었다. 이 성이 제정 러시아에 의해 약탈되기도 하고 포격을 받기도 했으니 실제로 사용한 것일 수도 있겠다. 입장료는 40리라. 성과 박물관이 세트로 있는데 생각보다 값이 싸니 구경거리도 고만고만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시작되는 경사로. 고생 좀 하나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