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을 제대로 해서 잡아 봤습니다.
참 거대하지요..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의 한 섬은 폭발하면서 대부분 날라가고 조금만 남아 있는 곳이 있는데 지구 역사상 가장 큰 폭발이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곳도 화산이 터질 때 그 소리가 엄청났을 것 같지요?
인간이 만든 폭탄 몇 개를 터뜨리면 이렇게 될까요?
자연은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치는 듯 합니다.
이제 슬슬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아쉬움에 사진 몇 개를 더 찍습니다.
소리도 변함이 없습니다.
갑자기 증명 사진이 찍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 얼굴을 넣고 찍어 보았는데 사진기가 소형이 아니라서 힘이 들더군요.
모자는 유황 가루로 엉망이네요.
바닥에 남긴 흔적들을 보면 그래도 나름 아름다움이 있네요.
하긴 언제 다시 와 보겠나요...
나도 하나 남기려다가 그냥 웃음만 남깁니다.
그리고는 내려가는데...
갑자기 가스가 나오는 구멍에 가까이 가보고 싶더군요..
해서 가장 가까이 있는 놈에게 다가 갔어요.
그리고는 사진을 찍는데 그 냄새가 엄청납니다.
바람이 불면서 그 가스가 나에게 오면 금방 찜닭이 될 정도로 뜨겁습니다.
달걀과 긴 장대와 그물망이 있으면 유황 달걀를 해서 먹으면 좋을텐데...
지금 있는 것은 입 밖에 없네요..
쩝...
유황 때문에 노랗게 변한 돌들을 보니 달걀 노른자 생각이 나면서 엉뚱한 상상이...
ㅎㅎㅎㅎㅎ
접근해서 사진 찍은 곳은 이 구덩이였어요..
그리고는 내려 왔던 길을 되집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도중 힘들게 올라오는 외국인 남녀를 만납니다.
좋았냐고 묻는군요.
어브 코스...
오늘 본 두번 째 팀입니다.
올라 올 때 본 프랑스 중년 팀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질 않네요..
아마도 세미 클라이밍 부분에서 기권한 듯 싶은데..
다시 내려와 세미 클라이밍하는 부분을 찍어 봅니다.
자칭 가이드란 총각은 내려 오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군요..
오늘은 공치는 것 같은데 저렇게 기다리면 한 팀이나 걸릴 까 싶네요.
꽤 괜찮은 곳인데 여행객의 발길이 너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수마트라가 웨스턴이 잘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태국이 너무 좋은가요?
내려 올 때 콘크리트 길이라서 무릎에 무리가 좀 갑니다.
그래도 숲 길이라서 걷기는 나쁘지 않은 길이네요.
앵콧 종점에는 차가 없어 갈림길 입구에 가니 차가 하나 옵니다.
그것을 타고 내려 오니 금방입니다.
호텔 삼거리에서 내리니 뒷쪽에 시바약 화산이 보입니다.
중턱에는 가스를 내뿜는 곳이 보이는군요.
분화구는 그 너머라서 보이질 않습니다.
하늘은 잔뜩 흐려졌네요.
돌아오니 오후 1시군요..
정확하게 4시간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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