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들이에 나서서 처음 간 곳은 푸촘다우.
푸는 언덕, 촘은 보다 그리고 다우는 별.
그래서 푸촘다우는 별을 보는 언덕이라는 곳입니다.
강생군과 몽생양 여행기에 나오는데, 이름도 예쁘고 경치가 좋았다고 하니 꼭 가 봐야 되겠죠?
싱하 농장 앞으로 나있는 1211번 도로는 치앙마이로 가던 구 도로인데 이 도로를 따라 달리면 됩니다.
쿤콘 폭포 들어가는 갈림길에서 10km 정도를 더 가면 오른쪽으로 푸촘다이 가는 길이 보이죠.
영어 간판은 없으니 잘 살펴 보셔야 하구요.
오르막을 따라 대략 1k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예쁜 빨간 대문이 나오는데, 그 문으로 들어 가면 거파른 언덕 위로 뭔가가 보입니다.
그 언덕을 따라 오르면 주차 공간이 나오는데, 요란한 새장 속 새가 환영 인사를 하더군요.
눈이 오는 우리나라 같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언덕 위의 정원입니다.
강생군은 거기가 리조트라고 했는데, 리조트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시설이지요.
전망 좋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봅니다.
여기 이름대로 별이 빛나는 밤에 별 구경을 하면 좋겠더군요.
앞으로 툭 터진 전망은 시원스럽긴 한데, 최상의 경치라고 하기엔 좀.
지금이 건기라서 별 경치가 안 나오는데, 우기 때는 훨씬 더 괜찮을 것 같긴 해요.
갑자기 개소리가 나더니 예쁜 여자가 두 마리 개를 끌고 등장합니다.
이 아가씨에게 이 곳 사연을 듣습니다.
여기는 리조트가 아니고, 개인 사유지랍니다.
자기 아버지가 손수 오랜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만들었다고 하네요.
엄청난 부지인데 대단한 부자인 듯 하더군요.
여긴 리조트가 아니니 숙박은 할 수 없고, 그냥 우리처럼 자유롭게 들어 와 사진을 찍고 하는 것은 괜찮다네요.
마음 씀씀이가 괜찮은 분입니다.
지금은 여기 주인 되시는 분이 80세가 넘어서 더 이상 뭘 조성하는 것은 힘이 드니 그냥 유지하는 정도인가 봅니다.
하긴 유지하기에도 보통 벅차보이지 않습니다.
안이 보통 넓어야죠.
푸촘다우.
별을 보는 언덕.
View to the Stars.
일부러 누굴 데리고 와서 구경 시키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이 근처를 지난다면 한번쯤은 구경삼아 방문해도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우기 때 비가 막 그치면 어떤 경치가 나올까 좀 궁금해지기도 하는 언덕이었습니다.
그것보다는 별이 쏟아지는 밤에 별 구경은 어떨까 싶기도 한데, 남 집을 밤에 방문하기는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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