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은 원래 태국 마사지 가게였던 모양입니다.
간판이 파이린 태국 마사지.
이렇게 달려 있긴 한데, 우리가 이사 오기 전 언젠가 문을 닫은 듯.
그런데 영업을 안 하면 마사지 가게라는 글자를 다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은 데 그냥 두네요.
그리고는 매일 '삣'입니다.
문을 닫았다는 소리.
몇 달 전 엄청난 크기의 제빵기가 옆 집에 들어 왔습니다.
차에서 내려 놓을 때 경비 아저씨가 총 동원 되었는데도 안 되니 옆 집 아저씨인 나까지 도움을 청하더군요.
낑낑거리며 도와 주었죠.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것이 이 빵입니다.
태국어로 카놈빵 파이린.
우리나라에서 쓰는 빵이란 단어는 태국에도 그대로 쓰입니다.
그대신 카놈이라고 태국의 전통 떡을 말하는 단어에 붙었죠.
파이린은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옆 집 여자 이름인가?
아무튼 그 집에서 만든 이 빵, 참 예쁘기도 하고 맛있군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따게비를 닮은 우리나라 작은 과자와 비슷한 맛이더군요.
벌써 오래 전 친구가 남산 아래 수경사에 근무할 때 면회 시 항상 사갔던.
이름이 뭘까요?
빵 포장에 전화 번호가 있으니 궁금하시면 주문해서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망고는 우리 마당에 열린 놈들입니다.
겉은 뻔지름한데 속은 거의 썩었네요.
농약을 안 해서 그런 것인지, 아무튼 빛 좋은 개살구 같은 놈들입니다.
아직도 많이 달려 있긴 한데, 기대는 접어야 할 듯 싶군요.
태국 지금은 망고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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