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미가 싫다.
생긴 것도 밥 맛이 없고 하는 짓이 영.
하지만 모든 게 내 개인적인 것이니 일반화 시키면 안 되겠지만.
요즘 거미가 꽤 많은 것 같다.
소나무에도 붙었고 목련 나무에도 붙어 있고.
그 가운데 한 거미를 선택해 시험을 해 보기로 하는데.
거미가 신경써서 만든 거미줄에 옆 솔잎을 잔뜩 뽑아서 거미줄에 붙여 놓은 거.
이러면 거미줄에 걸릴 곤충이 없어서 굶어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내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거미야.
그런데 며칠 지나 가보니 거미가 솔잎을 잘 정리해서 한쪽에 몰아 놓았더군.
역시 그냥 굶어 죽을 놈은 이 세상에 없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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