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부터 혈압 계통과 갑상선 계통 질환이 있어 약을 장기 복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당연히 문제가 없는데, 해외에서 오래 체류를 하다 보니 성가신 일이 생겼습니다.
외국에 살기 때문에 복용하는 약을 넉넉히 처방해 달라고 해도 기껏해야 3개월입니다.
약 때문에 3개월마다 한국에 갈 수는 없고.
물론 비행기 값 걱정 안 해도 될만큼 돈이 넉넉하다면 문제가 아니겠지요.
한 번은 아들에게 그냥 약만 처방받아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의료 보험은 꼬박 꼬박 내고 있어서 별 문제가 없는 줄 알았죠.
그런데 이게 별 문제가 없는 게 아니더군요.
나중에 처방받은 의사 선생님에게 되게 혼납니다.
부당 의료 행위를 했다고 의료 보험 관계자에게 무지 싫은 소리를 들었다고.
물론 나중에 나도 보험 받은 것 모두 물어 내놓아야 했어요.
외국에 있는 기간에는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장기간 체류하는 기간에는 의료 보험 납부도 정지가 되구요.
귀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바로 처리는 안 되니 일단 공단에 신고해서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있답니다.
물론 의료 보험 혜택을 받지 않고는 약을 처방 받아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무지 비싸죠.
그건 그렇고 약은 태국에서 어떻게 구입 했을까요?
내가 다니는 치앙라이 제일교회의 한 장로가 신경외과 의사입니다.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지요.
이 장로에게 약을 어떻게 구입할 수 있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복용하는 약이 이거 이거라고 하면서.
그 장로 왈.
약명은 나라마다 달라 내가 그 약과 같은 태국 약 이름을 알 수가 없다.
그러니 복용하고 있는 약 성분이 뭔지 나에게 알려 주면 구해주겠노라 대답하시더군요.
아!
약 이름은 전 세계 공통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내가 복용하던 약 이름을 가지고 약국에 가면 없다고 한 듯.
해서 인터넷으로 내가 복용하는 약 성분을 알아 냅니다.
장로가 운영하는 클리닉은 우리 집에서 머니 집 근처에서 해결을 일단 시도합니다.
자주 가던 가정의학과 클리닉에 가니 길 건너 내과 클리닉을 알려 주더군요.
그곳에서 약 성분이 적힌 종이를 보여 주니 똑같은 약 성분을 가진 갑상선 계통 약을 내 줍니다.
혈압 계통 약은 없다며, 근처 약국에 가보라고.
값도 무지 쌉니다.
왠지 수지 맞은 기분.
다시 근처 약국에 가서 약 성분이 적힌 종이를 보여 주니 컴퓨터에서 조회를 일단 해 보더군요.
그리고는.
있답니다.
하면서 약을 내 줍디다.
일단 한 달치를 구입합니다.
요건 제법 비싸더군요.
약국보다 크리닉에서 구입하면 더 싼가요?
아무튼 사는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에는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군요.
결론입니다.
장기 복용 약이 있으면 일단 그 성분이 무엇인지 영어로 일단 종이에 적으세요.
그리고 근처 내과를 찾아 가시거나 제법 큰 약국을 찾아 가 보세요.
어지간한 약이면 해결이 될 겁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은 갑상선 계통 질환 약을 구입한 반두 크리닉과 혈압 계통 질환 약을 구입한 약국 사진입니다.
약국은 반두 까씨껀 은행 바로 옆인데 사진으로는 공사중이네요. ㅎ
지금은 영업 중입니다.
이렇게 알면 쉽습니다.
뱀발)
내과는 태국어로 패~ㅅ(แพทย์)입니다.
크리닉 패~ㅅ.
영어로는 internal medicine.
그리고 약을 말할 때에는 drug가 아니고 medicine라고 하셔야 합니다.
drug은 흔히 마약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네요.
약국은 영어로 pharmacy, 태국어로는 란 카이야(ร้านขายยา)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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