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가기 전 장모님께 무한 서비스 차원에서 다시 강릉으로.
대충한다는 뜻의 대명사인 처외삼촌이 강릉에 살고 계십니다.
처외삼촌 묘 벌초하듯 한다. ㅎ
처외삼촌은 치매기가 있고 외숙모는 귀가 어두워 두 노인네는 죙일 방에만 있다고 장모님이 그렇게 불쌍하다고 하십니다.
한때는 강릉에서 빵빵하게 사시던 분인데.
그래서 오늘도 위문 공연.
공연 온 우리가 너무 반가운 듯 한 번쯤의 거절도 없이 식사 초대에 응하십니다.
두 분의 추천으로 염전 해변 근처의 염전횟집으로 갔는데.
마침 월요일이라 노는 날.
물회가 좋다는 식당입니다.
다시 사천항 근처의 물회 타운으로.
거기서 물회와 비빔회로 점심을 맛있게 먹습니다.
2011년 저전거 여행할 때 만원 주고 먹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18000원이더이다.
8년 사이에 이렇게 올라도 되나요?
나는 별로라 생각했는데 두 분이 너무 맛나게 드셔서 모두 용서가 됨.
다음은 강릉 명물이라는 기정 떡을 사려 했는데 월요일은 모두 가게가 쉬네요.
이제 월요일에는 쇼핑이나 외식은 피해야 되겠습니다.
집으로 돌아 오기 전 중앙시장에 들려 문어를 샀습니다.
중앙 시장은 진한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군에 복무할 때 같이 근무하던 병장이 불쌍한 쫄병이라고 중앙시장에서 오징어 두루치기를 사 주어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가 본 그 시장이 그 추억의 중앙시장인지는 확인은 역시 불가.
왜냐고라.
세월이 흘렀잖아요.
아무튼 그 때 먹었던 두루치기는 천국의 맛이었어요.
하긴 뭐는 맛이 없었겠냐마는.
중앙시장 지하는 수산 시장이네요.
관광객으로 넘치는 주문진보다는 이쪽이 훨씬 싸다더군요.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이건 문제가 좀 심각하더군요.
장애인이나 노인은 어찌하라고.
우리 노인 트리오도 애를 먹었습니다.
강릉시는 중앙시장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
설치하라.
아무튼 단골집에서 문어를 사서 삶아 좀 드리고 가져 왔습니다.
돌아 와서 먹어 보니 야들야들하고 맛이 굿이었어요.
역시 삶는 기술이 다릅니다.
이렇게 하루가 끝.
오늘도 노인들을 기쁘게 해 드렸으니 착한 일을 많이 한 셈이겠죠?
그래서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하나님께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진담인 건 아시지요?
그 소원 무엇인지 하나님은 아십니다.
꼭 좀 들어 주세요.
오, 하나님.
모레면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 가는데 이게 걸리고 걸리고 또 걸리고.
뱀발)
시장의 가게 이름 위에 있는 세모 동그라미 등등 이런 기호는 뭐래요?
물어 봐도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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