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손들이 함께 하는 효도 잔치를 하려고 어머니가 계신 곳을 가는 중이었어요.
고속도로 위에 평소보다 많은 관광버스의 행렬이 보이더군요.
혹시 자한당 열렬 지지자 분들의 서울 광화문 나들이?
맞더이다.
보통 쉬는 덕평 휴게소로 들어 가는 버스가 많아 거기는 패스 하고 용인 휴게소로 들어 갔는데.
거기도 그득이었습니다.
버스 넘버를 보니 경북.
의령. 포항. 봉화. 안동.
포항은 시 답게 버스가 세 대.
포항 남 1, 2, 3호
자한당 유니폼을 입고 있던 한 아주머니께 경상도 사람들 다 출동한 것 같아요 하니 자신의 지지층 연배라고 생각하였는지 친절하게 이렇게 말하더이다.
경상도 사람 다 갑니더.
경상도 북부 사람 억양을 참 좋아 하는데 그 쪽 분이었나 봅니다.
억양은 참 예뻤습니다.
가관인 사람도 여럿이었어요.
그냥 누구 사퇴 정도는 애교이고 이런 구호를 몸 앞뒤에 쓰인 옷을 입은 아저씨도 있었어요.
내 목을 자르고 박대통령을 석방하라.
가까운 이천과 원주의 자한당 당원(?)도 보였습니다.
어떻게 자한당인지 알았냐구요?
버스 앞 유리에 자신들의 상징색으로 써 놓았으니까요.
원주 분들은 차에서 내리면서 도시락을 하나씩 받기에 나도 하나 얻을 수 있나 기웃거리니 비표가 있더군요.
그 거 없음 안 주더라는.
나중에 보니 광화문에 많이 모이기는 모였나 봅니다.
하지만 자한당 쁘라스 우공당 쁘라스 극우집단이었던 어제의 이 구성원들이 계속 가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돈도 많이 드니.
사실 내년 총선이 실제 싸움인데 헛방에 돈을 너무 쓰는 듯 해요.
기싸움에서 밀리면 내년도 희망이 없어선가요?
그런데 재주는 곰이 넘고 실리는 언더웨어 목사 전 아무개가 챙긴 듯.
헌금이라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동네 사람들은 참 단무지 스딸입니다.
내가 말한다고 듣지도 보지도 않겠지만 한 마디 충고합니다.
이길 싸움만 하시라.
헛 힘 빼지 말고.
한 마디 더.
머리는 장식품이 아니니 생각 좀 하고 사시라.
조국 반대 집회를 한다면서
아아~ 우리 조국 사랑하리라~ 라고 노래하고,
미국기를 흔들며 애국하자고 외치고,
군대도 안간 미필 황교활에게 장교출신이 경례하고.
웃기려고 그랬나요?
아무리 절박하더라도 개그 해서 먹고 사는 개그맨도 쫌 챙겨 주세요.
나도 나이가 들어가지만 저들처럼 살거나 되어 가기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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