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봉황(鳳凰)을 떠나 귀주(貴州) 땅 강구(江口)로 간다.
어제 비가 내리더니 조금은 땅이 식었나 봐요. 잔뜩 흐린 날씨라서 마음이 확 밝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으니.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자랑 가을 하늘이 나타나겠지요. 푸른 하늘과 새털구름. 곧 만날 우리의 친구입니다. 2010년 8월 1일 일요일 더워지기 전에 이동하려고 좀 서두른다. 어제도 여전히 시끄러웠고 덥기도 했다. 이 동네에서 이틀 정도면 된 것 같다. 이 비싼 돈을 내고 에어컨도 없는 방에도 자는 것도 억울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려고 했는데 하필 성수기에 와서 그마저도 안 되니.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건너편 모습을 사진에 한 장 담는다. 하늘은 맑아서 오늘 일정이 얼마나 힘들지 예고하는 듯. 너무 더우니 차리리 비라도 오는 것이 낫겠던데 통 비 구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