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에서 바울을 만나 크리스천이 된 자색 옷감 장사였던 루디아 아줌마의 교향은 두아디라. 루디아는 아줌마 이름이 아니라 루디아 댁이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친정 집이 외서여서 외서댁으로 불렀던 것처럼.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초대 일곱 교회 가운데 두아디라 교회가 있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지금은 아크히사르 즉 흰 성이라는 도시로 이름이 바뀌어 있는 곳. 비록 예배당 흔적은 남아 있지 않고 그저 로마 유적만 조금 남아 있어 방문객들의 맥을 빠지게 한다지만 그 동네 가서 하늘과 땅을 만나는 것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크히사르는 다행히 이즈미르 바스마네 역에서 기차가 왕복으로 적당한 시간에 있었다. 기차로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다지만 이즈미르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