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여행하는 적기는 지금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 햇살만 피할 수 있으면 그 말이 맞을 듯하다. 하늘도 예쁘고 동네도 예뻐서 정말 그런데 오늘은 좀 사정이 달랐다. 여기 온 이래로 최고로 더운 날이었으니. 그래도 언제 다시 오겠나 싶어 구경할 것은 제대로 챙기려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사실 여기는 성도 있지만 그곳은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가까우면 몰라도 버스를 타고 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 외 박물관을 빼고는 크게 볼거리는 없다. 그저 고즈넉한 거리와 참한 건물들 사이를 걷는 것이 여기 온 목적일 텐데 날이 이렇게 뜨거워서야 원. 그런데 번지수를 잘 못 찾았다. 생긴 것이 박물관 같아 들어가 물어보니 여기는 미술관이란다. 그것도 현대 미술관. 건물 모습을 보고 박물관인가 했더니 여기는 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