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 미리 약속해 둔 한인교회를 찾아 숙소를 나섭니다. 트램으로 두 정거장만 가면 되어 정거장에서 기다리는데 뭔가 분위기가 싸하더이다. 우리 부부와 좀 검은 친구 이렇게 세 사람만 앉아서 기다리는데 우리 이외는 내리는 사람도 오는 사람도 없더라구요. 조금 있으니 트램 직원인 듯한 사람이 와서 뭐라 하는데 트램이 안 온다고. 뭔 일로 트램이 안 오는데. 그러면 어떡하나 하다가 그 직원에게 우리가 갈 곳을 알려주니 옆의 메트로로 이동을 하여 한 정거장을 간 다음 거기서 트램으로 갈아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 줍디다. 안내판에 무슨 글씨가 계속 나오는 걸 보니 이 구간은 운행을 안 하고 10시 30분부터 개시한다는 문구였던 모양. 우리와 우리 옆 친구는 모두 까막눈이라서 그걸 모르고 그냥 앉아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