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인도네시아 태국여행기/인도네시아 수마트라 2010 여행

브라스따기 뒷골목 풍경

정안군 2010. 2. 23. 13:44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수퍼맨이 50 대 50 정도라고 장담했다고 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확인되어서 시안타르에 갈 일이 없어졌어요.

 

무슨 말이냐구요?

 

시안타르에서 분실한 노트북 컴퓨터 이야기입니다.

 

수퍼맨이 다 수퍼인것은 아니네요.

 

하긴 찾았더라도 그 노트북 가격을 알면 배상금보다 훨씬 더 나간다는 것을 알고 돌려 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

 

100만 Rp라고 해봐야 우리 돈 10여 만원인데 그 10배가 넘는 가격이니...

 

처음에는 전화 대꾸라도 해주다가 나중에는 전화도 안 받더라는...

 

인도네시아 경찰을 너무 믿었었나요?

 

마음이 쓰리면 뭐 하나요?

 

집사람은 호텔에서 쉰다고 해서 마음을 정리할 겸 과일 시장 뒷쪽을 걸어 보았습니다.

 

교회 안내판이 있네요.

 

이 동네도 기독교가 강세라서 예배당이 참 많습니다.

 

브라스따기는 길 걷기가 참 부드럽습니다.

 

시골이라서 차량 통행도 그다지 많지 않고 그보다 지분거리는 아이들이나 사람이 없거든요.

  

 

역시 이 예배당도 문이 굳게 닫혀 있네요.

 

매일 새벽기도 그리고 수요일과 금요일 주일이라고 하는 일요일...

 

일요일에는 보통 예배가 두 번...

 

이렇게 예배를 많이 드리는 우리나라 기독교인들과 일요일에 예배 한 번으로 종치는 이 동네 기독교인 가운데 누가 신앙심이 더 좋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입니다.

 

이 동네도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섞여 있듯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런데 특별히 예배를 많이 드린다는 우리나라 기독교인의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기독교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이런 이야기는 좀 뭐하지만 지난 해 부활절날 기독교인이 아닌 목사교 신자들에게 되게 당했거든요.

 

목사가 모든 복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우리나라에 참 많습디다.

 

이런 것이  고등 종교인 기독교가 고등 종교로 대접받지 못하고 안티들이 양산되는 그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도 뉴델리인가요?

 

역 대합실 앞에는 이런 말이 붙어 있다고 하네요.

 

Don't discuss the religion...

 

종교에 대해 토론하지 말아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정치적인 이유이지만 여차하면 불고기가 되곤 하는 나라이니..

 

웬만하면 태워 죽이더군요..

 

이 나라..

 

살인과 장례를 동시에 하느냐고 그러는지..

 

우리나라는 이보다는 좀 덜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종교와 정치 이야기 잘못 꺼내면 분위기 더러워질 수가 있으니..

 

그래도 불고기 신세까지는 아니니 인도보다는 좀 나은가요?

 

 

 

정치야 그렇다고 합시다.

 

그런데 종교는 왜 그럴까요?

 

모두들 차카게 살자..

 

이것은 조폭 모드인가요?

 

착하게 살자...

 

그런데 왜...

 

영원한 미스테리입니다.

 

 

이 동네 교회는 마스지드와 직선 거리로 100 m도 안 됩니다.

 

내 종교가 소중하다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고 인정하는 것.

 

이것이 사람에 대한 배려 아닌가 싶네요.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이상한 댓글을 달지 걱정되는군요.

 

해서 그 이야기는 여기서 끝...

 

 

누가 끝이래~~~

 

이런 분이 안 계시기를...ㅎㅎ

 

 

브라스따기에 있는 최대 크기의 마스지드입니다.

 

언제부터 둥근 원형 지붕이 마스지드의 모델처럼 되었나요?

 

예배 시간인지 여러 사람들이 중앙 건물에 들어가는군요.

 

미국 언론의 영향으로 웬지 부정적인 느낌이 강한 이슬람교..

 

그런데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집니다.

 

삼위일체설만 빼면 기독교 교리와 크게 다르지 않고 중세 때 이슬람 세력이 막강하던 시절 보편적인 사고로 유태인과 기독교인들을 대하던 그들의 사고..

 

또 아름다운 건축물들..

 

인도네시아에서 느끼는 이슬람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양철 지붕의 마스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