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태국여행기/미얀마 태국 2012 여행

러브 인 미얀마 8 (하) - 시장과 어시장은 차이가 있지요.

정안군 2012. 2. 5. 16:19

 

 

오는 도중 시장이 서있었다.

 

이런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되지 암만.

 

 

 

주변에는 차 조상님에 해당하는 버스가 몇 대 있었다.

 

처음 양곤에 왔을 때는 시내에도 제법 돌아다니더니 요즘은 시내에서는 쫓겨나서 이런 변두리에서만 돌아다니다 보다.

 

아마 1930년 대 버스가 아닐까 싶은데.

 

하여튼 버스나 승용차 조상님들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속히 미얀마로 와야 쓰겄다.

 

아무래도 이런 분들 얼마 안 있으면 이 동네에서도 은퇴를 하실 것 같다. 

 

 

이렇게 새 차량은 모두 중국제더만.

 

아마 그냥 저냥 나가고 일단 값이 싸니 미얀마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돌아다니며 시장 사진을 찍고 집사람과 동생은 이것저것 물건을 사러 돌아다니는데.

 

결국 산 것은 어제 교회 예배 후 식사할 때 수박을 하염없이 먹던 엄마 생각이 나서 수박 한 덩어리와 바나나 뭉치 하나.

 

구경할 때는 요란한데 막상 사려면 별 게 없다나?

 

역시 날이 더우니 별 짓을 안 해도 무척이나 힘이 든다.

 

점심은 동생이 소개 받았다는 해남(하이난)이라는 중국 식당으로.

 

 

택시를 기다리다가 기둥을 보니 건강 검진을 위해 방콕의 병원을 이용하라는 선전 포스터가 있었다.

 

이게 미얀마 1%의 실상이다.

 

나머지 99%는 병원 구경도 못해보고 사는 사람들이고.

 

후진국의 특징이 빈부격차가 엄청난 거.

 

가진 자는 엄청나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없는 자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그러니까 누가 99%에 속하래 쉽게 말하지만 이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시쳇말로 누구는 날 때부터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나라도 요즘 재벌 이세, 삼세라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이른바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분(?)들이고.  

 

 

 

그건 그렇다고 하고 식당은 분위기가 훌륭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들어 온 것을 어떡해.

 

탕수육과 궁보계정 그리고 공심채 볶음을 시켰는데 맛도 분위기처럼 그저 그랬다.

 

그래도 중국음식은 실패할 확률은 아주 적다.

 

아주 맛이 있거나 그거 그렇거나 하긴 해도, 맛이 없어서 못 먹을 정도의 음식을 내 놓은 곳은 없다.

 

식사를 마치고 엄마를 모시고 집사람은 집으로, 그리고 나머지는 어시장으로 간다.

 

택시를 타고 어시장으로 가는데 아마도 기사가 지름길이라고 골목에 들어 선 모양이었다.

 

 

 

 

인야 호수 근처의 학교 시설에 아이들이 무슨 행사를 했는지 그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 차량이 엉켜서 한참을 꼼짝 못하고 서있었다.

 

우리나라만 아이 사랑이 지극한 줄 알았더니 이 나라도 대단하다.

 

그 나라를 구별하지 않는 치맛바람이라니.

 

한참을 서 있다가 간신히 빠져나와 골목길을 달리다가 큰 길에 나오니 비릿내가 나기 시작한다. 

 

 

어시장 근처라는 이야기이다.

 

어시장은 냄새부터 기를 죽이고 들어간다. 

 

 

생선 썩은 냄새가 풍겨 나오는데.

 

이거야 원~~ 

 

 

 

 

 

그래도 참으며 한참을 들어가 보니, 건물 사이로 양곤 강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인도양에서 고깃배가 이 양곤 강을 따라 들어와서 이 어시장에 생선을 부려 놓는 모양이다.

 

일제 강점기나 육이오 전후 우리나라 선창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트럭하고는 원...

 

 

 

엄청난 크기의 고기를 져 나르는 인부들.

 

 

 

 

생선 종류는 다양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그 크기는 다들 엄청나다.

 

우리는 왕새우를 선택.

 

오늘 저녁은 새우구이 파티가 있을 예정이다.

 

기대가 무척이나 된다는 거.

 

가격은 무척이나 싼데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시설의 서비스나 운반 수단 이런 것이 합쳐져서 환경은 깔끔하고 좋지만 대신 가격은 비싼 것이 아닌 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이 동네는 다른 것은 몽땅 나쁘고 단지 값만 싼 것이다.

 

어느 것이 더 좋을까?

 

택시를 잡아타고 돌아오는데 택시비용이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싸기는 하지만 이렇게 왔다 갔다를 몇 번하면 이 동네 생활비에서 택시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꽤 크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정부의 고위 관리가 행차를 하시는지 도로에 교통경찰에 외곽은 총 든 군인들의 모습까지 보였다.

 

이 동네 교통경찰은 하얀색 파이버를 썼는데, 그 모습이 오리 알을 닮아 오리 알이 떴다 하면 경찰이 뜬 것을 말한다고.

 

우리나라는 짭새, 이 나라는 오리 알.

 

모두 새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공통점인가?

 

그랬다. 

 

 

 

새우구이로 시작된 우리 저녁 식탁은 모두 모두 즐겁고 신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왕새우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