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골프

[치앙라이] 농 루앙 (NONG LUANG) 호수와 해피 시티 리조트 골프장도 가 봅니다.

정안군 2014. 2. 19. 21:35

 

 오늘은 지도에서도 그 크기가 제법인 농 루안(Nong Luang)호수에 가 보았습니다.

아직은 태국어 젓가락이 짧아서 잘 모르는데, 농이 호수라는 뜻이 아닌가 싶네요.

잠시만요.

확인하고 가실께요.

 

모르겠네요. ㅎ

일단 한참 공사중인 공항 앞 도로를 따라서 콕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서 나오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습니다.

그러면 지방도 1232번을 따라서 가는데, 도중에 위앙 차이(Wiang Chai)라는 작은 마을을 통과합니다.

 

 

 

 

 

 

 

여기서부터 지방도 1299번을 따라서 가는데 도중에 해피시티라는 리조트 골트장 안내판을 만납니다.

이 해피시티는 한국인이 만든 휴양 시설인데, 개장을 앞두고 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도중에 등장을 하니 무척이나 반갑네요.

해피 시티(HAPPY CITY 햅삐 씨띠)는 안내판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는데, 아직 공사 중이라서 그런지 들어가는 도로는 엉망입니다.

입구에서 경비가 일단 제지를 하는데, 유창한 태국어로 나는 한국 사람이고 구경하러 왔다고 하니 웃으며 들어가랍니다.

이게 이제 되네요. ㅎ

들어가 보니 골프장이나 숙박 시설은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리조트 모습입니다.

단순 그리고 좀 황량함...

아직 자리를 잡지 않아서 그럴까요?

아님 산티부리 골프장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일까요.

이곳에서 열심히 골프공을 날리던 중학생과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산티부리하고 비교해 어떠냐고 물으니 그린 사정은 이곳이 그래도 낫다더군요.

그리고 산티부리는 코스가 중학생은 어렵다고 하고 고등학생은 쉽다고 하는데, 이곳은 까다롭다고 하니 수준은 이곳이 더 높나 봅니다.

어쨌든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남기고 다시 호수를 향해 갑니다.

 

 

 

 

 

 

해피시티에서 호수는 멀지 않습니다.

막상 가보니 별 볼 일 없다고는 들었지만 기대보다도 더 별 볼 일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민물 매운탕이나 횟집 그렇지 않으면 땡땡가든 음식점이 자리 잡고 있을 텐데 그런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암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호수가에 서니 그런대로 느낌은 괜찮더군요.

꽤 큰 호수이지만 일부만 보이니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어쩌거나 해피시티라도 건졌으니 다행이지 그냥 이것만 보았더라면 좀 허전할 뻔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지방도 1152, 1173, 1233번을 타고 치앙라이 시내로 들어 옵니다.

도중에 유창한 태국어로 '미 콕 마이 캅' 해서 코카 콜라 한 병 그것도 '앤'이라고 해서 시원한 것으로 해서 사먹습니다.

대단합니다. ㅎ

 

 

시내에 들어 온 김에 나이항에서 쌀국수 한 그릇.

여기도 '쎌렉, 루암밋'아라고 해서 어버버 신세를 청산합니다.

가는 국수발에 모듬 건더기라는 주문 내용입니다.

그동안 시켜 먹던 것인데 이게 이제 태국어로 된다는거죠.

 


집에 올 때는 콕강에 걸쳐 있는 치앙라이 시내 다리 중 자전거로 넘지 않은 가운데 다리를 건너 돌아옵니다.

웬일로 자전거 도로 표시가 있네요.

하지만 있으면 뭐합니까?

사정이 우리나라와 똑같습니다.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유명무실입니다.

오늘은 제법 달렸는데, 시골길이고 여유있게 타서 그런지 피로도는 적습니다.

확실히 쉬며 쉬며 타야 한다는 것을 또 한번 배웁니다.

흐~~

하긴 그러면 뭐하나요?

혼자 타다 보면 자꾸 급해지는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