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에 보면 센트럴 플라자(센탄) 부근에 골프 연습장이 두 개가 있더군요.
하나는 연습장이고 또 하나는 크기가 작은 퍼브릭 골프장처럼 보였습니다.
궁금하면 어떻게 해야죠?
할 일 없는 사람이니 찾아가서 확인을 해 봐야죠. ㅎ
우선 센탄을 목표로 해서 그 앞의 골프 연습장을 찾아 봅니다.
지도에서 입구 같은 곳의 길을 따라 들어가니 경비원이 막네요.
골프장을 찾아간다고 하니 웃으면서 여기에는 없답니다.
일단 한 군데는 펑크입니다.
두 번째로는 센탄 뒤 쪽 옛 비행장 자리 부근에 있는 골프장을 찾아 갑니다.
넓은 활주로는 용도가 폐기되고는 그냥 쓸모 없이 버려진 듯 하더군요.
군 부대 소유라서 다른 용도로 활용도 안 되는 모양이죠?
그 바로 옆에 공군 골프장이 있었습니다.
옛날 이곳의 비행장이 제대로 사용될 때 이곳에 근무하던 장교들이 운동하던 골프장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왜 군인들은 골프하고 친할까요?
비행장에 근무하는 조종사야 대기하는 시간에 긴장도 풀 겸 시간을 보낸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이해가 되지만요.
아무튼 안에 들어 가니 숫자는 많지 않지만 여기서 골프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서양 노인네들이었습니다.
여기 코스는 18홀이 아니고 10홀인 듯 보였는데, 그나마 정식 코스를 도는 사람은 없고 부분적으로 어프로치 샷이나 퍼티를 이용한 근첩 샷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연습장에도 노인네들만 여럿 있었는데, 내 수준도 안 되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7번 아이언으로 샷을 날리는데, 공이 아주 잘 나가더군요.
내가 저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트는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어서 골프 가방만 가져 오면 부담 없이 이것 저것 해 볼 수 있겠더군요.
하루종일 노는 비용이 400밧입니다.
우리 돈으로 만 삼천원 정도 되나요?
자기가 공을 가져와서 놀면 그것도 안내도 되는 분위였는데, 그러면 안 되겠지요?
이렇게 아기자기하니 우리나라 골프장처럼 조금은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라 동네 놀이터에 놀러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미국이니 땅덩어리 넓은 나라가 그렇다죠?
그냥 심심하면 나와서 친구랑 놀다 가는 곳.
자꾸 골프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집사람과 같이 와서 한 두 시간씩 운동을 하면 좋겠더군요.
나야 자전거로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집사람은 마땅한 운동거리가 없으니.
이렇게 하고 싶은 게 자꾸 생기니 좋은 현상인가요?
그나저나 이번 주부터는 화수목금이 공부이니 머리가 좀 아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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