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태국여행기/미얀마 2013 여행

미얀마 남캄 무세 라시오 여행 20131218

정안군 2014. 4. 21. 17:25


미지의 땅으로 출발을 합니다.

 

미얀마에 와서 55일이 지나도록 양곤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가 겨우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나마 아주 우연한 기회가 생겨서요.

 

이번에 다녀 온 곳은 남캄이라는 중국 국경이 가까운 마을입니다.


가는 길이 멀어도 너무 멀어서 일단 비행기를 이용하여 만달레이(Mandalay)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만달레이에서 차를 렌트하여 무세(Muse) 근처에 있다는 사라네 집 남캄(Namkham)까지 가는 것이 갈 때의 여정이었습니다.


남캄에 가서는 여기 저기 동네 구경 다니기도 하고 예배에도 참석한 다음, 승용차로 다시 라시오(Lashio)까지 와서 비행기로 양곤에 돌아 오는 일주일 정도의 여행이었지요.

 

만달레이까지 비행기는 한참 성수기라서 요금이 124달러나 하는군요.


라시오까지는 130달러였는데, 차라리 거기까지 갈 걸 하고 후회하게 되지만 그건 나중의 일입니다.


그런데 만들레이는 비행기 편이 많지만, 라시오는 양곤에서 비행기편이 일주일에 4편 밖에 없더군요.

미얀마에 있는 4개 국내선 항공사가 일주일에 한 편씩 다니는 겁니다.


마침 우리가 가려던 날은 비행기편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만달레이로 간 것이지요.

처음에는 그런 사실을 모르고 사라(Sarah)가 만달레이를 구경시켜 주려고 일부러 그런 계획을 짰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이번 여행은 몇 일 전 사라라는 씩씩한 노처녀 아가씨를 우연히 만나서 계획이 잡힌 것이라서 갑자기라면 갑작스럽게 잡힌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라는 차차 소개하기로 하지요.

 

일단 비행기 시간이 오후라서 여유가 있어서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우리 가이드 격인 사라와 공항에서 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요.

 

공항에 온 사라의 짐이 엄청납니다.

원래 전 날 버스로 간다는 사라의 계획을 취소시키고는 다음날인 오늘 우리와 비행기로 함께 가자고 제안을 했었는데, 제일 먼저 묻는 것이 우리의 짐이 얼마나 되냐고 묻더군요.

 

자기의 짐이 많다고.

우리야 짐이 얼마 안 되니 문제 없을 거라고 말하니 그제서 안심합니다.

 

버스편으로 가려고 했을 때 기타 같은 중요한 짐이 많아 자리를 두 자리 예약했다더군요. 




만달레이 가는 비행기를 타는 곳은 양곤 국제 공항 옆 국내선 터미널입니다. 

우리가 처음 미얀마에 들어 올 때 허름한 공항 시설에 놀랐는데, 바로 그 때 건물이 그대로 국내선 터미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설은 여전히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이 모든 것이 수동이네요.

전광판에는 국내선 출발편이 나와 있었는데,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아무 문제없이 나중에 비행기가 뜨더군요.

 

시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처리하는 것도 모두 수동식이었습니다.

 

짐을 들어 보아 무게를 측정하고, 짐 태그도 직원이 와서 고무줄도 댕겨서 묶어 주더군요.

변하는 것 같아도 변하지 않는 것이 미얀마랍니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타라는 육성 안내에 밖에 대기 중인 일제 중고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가니 우리가 탈 비행기는 프로펠라 비행기입니다.

아무래도 한참 고물 같던데, 항공사 사고율이 높은 나라라서 걱정이 되는 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가겠지요, 걱정한다고 해결될 것이 아닌 것이라서 바로 머리 속에서 지웁니다. 

 

드디어 비행이 시작됩니다.


어디를 거쳐서 가는 것인지 전혀 모른채로요..

 

뭐, 우리 목적지 만달레이까지는 잘 데려다 주겠지요. 



기내에는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았다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았습니다.

불교 국가라 알려진 미얀마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라.



 간식으로 나온 빵은 빠리지엔이라는 제품인데, 골든밸리 찜질방을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제과점 빵입니다.

그 사장님 대단하지요?

반가웠습니다.


비행기는 평야지대가 끝나고 산악 지형에 접어듭니다.

헤호부터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아다시피 헤호는 인레 호수로 가는 입구입니다.

 

그렇군요.

오른쪽 창너머로 인레(Inle) 호수가 나오는 것을 보니 헤호공항이 맞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헤호(Heho) 공항 근처는 참 예쁘네요.

파스텔로 그림을 그려 놓은 듯 합니다.

 

헤호 공항에서 대충 사람들을 내려 주고 태우고는 다시 만달레이로.

헤호에서 만달레이까지는 금방입니다.

 


이번이 만들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제법 세련되긴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한 만달레에 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서 짐을 찾고 14달러나 하는 승합차로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로 달립니다.

차량비가 꽤 비싸지만 우리 일행이 4명이니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우리 일행 4명은 우리 부부와 후배 한 명 그리고 사라였답니다.

 

아무튼 어두워지는 고속도로와 만달레이 시가지를 달려 호텔에 도착을 합니다.

양곤에서 만달레이까지는 고속도로가 연결이 되었지요.

그 고속도로의 만달레이 끝자락을 달린 셈입니다.



우리가 간 호텔은 쉐 퓨(Shwe Phyu) 호텔이라고 우리 말로 하면 백금 호텔입니다.

쉐는 금, 퓨는 흰색을 나타낸다는군요.

 

요즘 미얀마에서 씨게임 중이라는 동남아시아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베트남 선수단도 여기서 묵고 있답니다.

호텔비는 무려 60달러. 


한참 성수기이고 게다가 씨게임까지 있으니 이런 엄청난 가격이 나오나 봅니다.

그나마 호텔은 마음에 듭니다.

 

호텔에 짐을 내려 놓고는 사라가 추천을 하는 영어로 쿨 러브라는 이름을 가진 미얀마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 옵니다.

미얀마어로는 뭐냐고요?


모릅니다...^^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마세요..ㅎ

여행자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이긴 해요...


아무튼 맛집으로 소문이 났는지 손님이 많더군.

외국인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들어 오고요.


그런데 화장실을 가다가 그들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아주 세제를 들어 붓더군요..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ㅎ


식비도 4명이 실컷 먹었는데 14,000짯 정도로 양곤에 비해 많이 쌉니다.

 

올 때 갈 때는 호텔 택시를 타고 가서 식당 앞에 대기시켜 놓고 왕복 8,000짯을 주었습니다.


아무튼 사라가 가이드를 해주니 얼마나 편한지.

이래서 가이드를 데리고 여행을 하나 봅니다.

 

내일은 일정이 촉박하다고 해서 새벽 5시에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제공이 되지만 생략하고 중간에 먹기로 하고요.


무려 12 - 13 시간 걸린다고 하니 힘든 하루가 되겠네요.

 

그리고 와이파이는 언감생시인 곳이니 한 동안 소식도 못 올리겠네요.

 

여기 만달레이는 되나 했더니 와이파이라는 것이 간신히 카톡 정도만 되고 인터넷은 메인 화면 정도만 뜨는군요. TT


하긴 그나마 이게 어딥니까?

여긴 미얀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