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지를 선정할 때 대학교가 있는 곳이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갈수록 그게 맞는 말이라는 것을 새삼 느낌니다.
우리도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라차팟 대학교의 혜택을 정말 한 없이 받거든요.
다시 라차팟 대학교 시설 자랑을 좀 해 볼까요.
산책지로 너무 완벽한 왕비 정원 그리고 매일 공부도 하고 인터넷을 원없이 쓰는 도서관.
거기에다 싸고 맛있고 더운 날에 에어콘까지 완비된 교수 식당까지.
한 번도 이용한 적은 없지만 수영장도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신세를 많이 진 골프 연습장.
이 정도로도 정말 환상입니다.
왕비 정원에는 요즘 브켄빌레아가 다양한 색깔을 뽐내며 피어 있습니다.
그 꽃을 보며 걸으면 마음이 부드러워집니다.
또 정원 옆의 호수에서는 낚시도 할 수 있어요.
장소도 기가 막힙니다.
낚시를 하면 벌금 2000밧이라는 안내판 바로 옆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거든요. ㅎ
물론 저는 하지 않습니다만.
날마다 적당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도서관에는 읽을거리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어 일본어 책들이 있어 가끔씩 정보를 얻기도 하지요.
특히 문어라는 뜻의 다코라는 일본 잡지는 참 유익합니다.
여기에 태국 정보를 올린 것은 바로 그 잡지 덕입니다.
월 두 차례 나오는데 내용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우리도 이런 종류의 잡지가 월간 정도로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정도로요.
물론 돈을 내야 합니다.
이 잡지는 무료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물론 도서관의 책은 무료입니다.
아무튼 이게 일본인과 한국인의 문화에 대한 접근 차이가 아닐 듯 싶네요.
공짜를 원하는 우리 한국인과 정보를 얻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일본인들.
우리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하드웨어로는 꽤 그럴 듯 하지만 소프트웨어로는 아직 멀었지요.
우리나라는.
요즘 돌아가는 나라 꼴 좀 보세요.
모든 상식이 무너지는 소리.
정말 요란합니다.
나라만 그런게 아니더군요.
내가 다니던 교회도 다시 원점으로 회귀 중입니다.
상식이 통하는 교회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힘든 모양입니다.
나라에서나 사회에서나 심지어 교회에서도.
라차팟 대학교 이야기 중 말이 샜네요.
암튼 은퇴지를 선정하고자 할 때 대학교 옆으로 잡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결론입니다.
당근 우리나라는 예외인 부분이 있겠네요.
특히 도서관 사용 같은 부분은요.
대신 시립 도서관을 끼워 넣으면 좋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요.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한심한 부분은 또 하나 드러납니다.
에고, 말을 말아야지.
위 사진은 도서관 열람실.
아래 사진은 교수 식당입니다.
맛이 어떤지 감 잡으시라고 올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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