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퐁은 매짠에서 북서쪽으로 약 8 Km 지점 쯤 있는 대단위 녹차 농장입니다.
도이 매쌀롱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맥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답니다.
그 높은 산맥들 곁으로 올망졸망한 낮은 구릉이 이어지는데, 추이퐁은 그 낮은 구릉 지대를 개간해서 대단위 차밭을 일구었죠.
주인은 중국계 태국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상은 나도 잘 모릅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치앙라이에서 오토바이나 차가 있으면 잠시 나들이 삼아 다녀 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매싸이 가는 도중이나 아니면 돌아 오는 사이에 잠깐 들려도 되는 곳이지요.
일단 매짠 입구 삼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매싸이 쪽으로 직진입니다.
완쪽으로는 도이 매쌀롱이나 팡, 매아이를 가는 1089번 도로입니다.
중간 치앙쌘 갈라지는 길을 지나 대략 매짠 입구에서 4 Km 정도를 더 가면 왼쪽으로 도이 매쌀롱 가는 1130번을 만나는데, 그 길을 따라 3 Km 정도 가면 추이퐁 들어가는 길을 만나게 되지요.
갈림길이 있는 동네가 파쌍입니다.
도이 매쌀롱 가는 썽태우가 있다고 알려진 동네.
사실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 갈려면 전체 인원 8명 차비를 내야 한답니다.
그러니 여기서 가기란 돈이 너무 많이 들지요.
참고로 치앙라이에서 도이 매쌀롱에 가려면 매짠에서 내려 썽태우로 팡 방면으로 매쌀롱 갈림길까지 간 다음, 고개 정상에서 썽태우를 갈아 타고 가는 게 제일 싸고 편한 방법입니다.
아무튼 추이퐁 들어 가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그 입구부터 분위기가 더 좋아집니다.
제주도 중산간 마을 분위기도 나고 그렇습니다.
갈림길이 가끔 나오지만 주의해서 안내판을 보면 크게 헛갈리지 않네요.
분위기 좋은 길을 따라 제법 가면 언덕 정상부에 공장 비슷한 건물이 나오는데, 거기가 최종 목표점이 되겠습니다.
차 공장이 있고 그 옆으로 카페 같은 작은 건물이 있는데, 크게 멋있지는 않지만 제법 괜찮은 곳이더군요.
일단 툭 터진 곳이라 바람이 잘 불어 너무 시원하고요, 음식이나 차 종류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한 쪽으로는 높은 산들이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끝 없이 펼쳐진 평지를 볼 수 있어서 분위기도 좋더군요.
해 질 무렵에 가면 경치가 더 좋을 것 같았는데, 우리는 해 지기 전에 돌아 와서 참 맛은 못 본 셈이네요.
녹차와 녹차로 만든 케익을 먹어 보았는데, 내가 싫어하는 맛이.
헥...
싱하 농장 분위기도 나고 하는 곳인데, 거기를 일부러 찾아 가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만한 곳 같습니다.
그냥 매싸이 왕복 도중에 잠깐 들리면 괜찮은 정도?
이건 물론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를 테니 꼭집어 더 이야기하기는 좀 그러네요.
아무튼 사방이 툭 터져 시원하긴 합니다.
싱하 농장 식당 푸피론에 비해 저렴한 것도 좋고요.
그나저나 벌써 리치의 계절이 시작되었어요.
동네 곳곳에 리치가 익어 가고, 시장에도 리치가 등장했습니다.
거기에다 두리안까지.
이렇게 좋은 날들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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