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아래 서울대학교 캠퍼스 안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민주화의 길'이 있습니다.
완성된 민주주의라는 것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지만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민주주의의 발상지인 유럽이나 미국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지요.
그동안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는 긴 역사를 가진 나라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할 정도가 되었었는데.
요즈음은 역주행 중입니다. ㅠㅠ
이런 것은 서구 민주주의 역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긴 하나 혹 일본의 형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젊은이들은 정치 혐오에 노인들만 선거에 참여해서 사회가 급격히 꼴통화 되는.
요즘 교과서 파동을 보면 우리나라 사회의 꼴통화도 많이 진행된 듯 하여 걱정도 됩니다만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은 목소리를 내어 희망도 보이긴 합니다.
아무튼 이승만 독재, 박정희 독재, 전두환 독재 그 험한 세월 속에 민주주의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 던진 분들의 기념탑과 비들이 서울대 교정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 기념탑과 기념비를 연결한 것이 민주화의 길인데.
영 어째, 이름이 마음에 들어 오지 썩 들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위치도 찾기 쉬운 곳이 아니고 안내판도 부족하여 모든 기념비를 찾지도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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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박종철.
-- 열사.
지금은 낯선 용어로 설명된 분들.
물론 기념하는 분들은 한 때 서울대에 적을 두었던 분들입니다.
그래도 적지 않은 분들인데, 서울대와 인연이 없는 분들까지 모두를 모으면 엄청난 숫자가 되겠지요?
만주주의는 피를 먹고 큰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찾아가 보시길.
그들의 뜨거운 조국애를 가슴으로 안으면, 우리의 남은 생을 헛투루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겝니다.
어느 가을 어떤 남자의 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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