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준비된 치앙라이 골프계 뉘우스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뉘우스.
엄청난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 남쪽 지방에서 오신 L모 사장이 매콕 골프장 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그것도 새해 벽두 1월 1일에.
7번 홀은 거리가 170야드.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죠.
이 분을 다음 날 만나 악수를 나누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 분의 행운이 몽땅 나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왼쪽 손이 그 분 손.
L모 사장이 말하기를 골프 인생 찌지지~~~만에 처음 이었다네요.
찌지지~~~는 잡음입니다.
몇 년이라고 말할 때 하필 잡음이 들어가서 전달이 잘 안 됩니다.
아무튼 처음이랍니다.
여러분들도 혹 치앙라이 거리에서 1월 1일에 홀인원을 했다는 분을 만나면 진하게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원은 개인 정보 보호 차원 관계로 여기까지만.
두 번째 뉘우스.
공군 골프장의 매니저로 다시 취임한 베리가 획기적인 요금 현실화 방안을 내 놓았습니다.
실버들이 하루 온 종일 칠 때 지불하는 가격을 200밧에서 300밧으로, 오후 3시 30분 이후 요금을 150밧에서 200밧으로 현실화시켰습니다.
여기서 현실화는 겨울이면 몰려 오는 한인 골프객들의 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베리는 일년 회원권 2000밧짜리를 사야 어프로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뽀나스 샷을 날렸답니다.
이 가격 현실화는 성수기가 지나면 환원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장 앞 호텔에 묵으면서 골프장을 쉽게 이용했던 한국 사람들.
이 정도 금액이야 가쁜하겠죠?
베리가 한국 사람들을 뭘로 아는지 많이 궁금해집니다.
이제 마지막 세 번째 뉘우스입니다.
싼티부리 골프장에서 한국인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좋아졌다는 즐거운(?) 소식입니다.
얼마 전 싼티부리 골프장 안에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양동이로 네 동이를 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국에서 온 연습생들도 있었는데, 개네들은 벙커 샷을 연마하고는 바로 갔습니다.
바로 캐디들이 몰려 와서 공을 줍습디다.
캐디들이 얼른 퇴근하려 하나 보다 하고 우리는 잠시 기다려 주었습니다.
다 주워 철수했나 했더니 캐디 한 명이 우리가 마저 다 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혹 맹수나 나쁜 사람들이 접근 못하게 우리를 지켜 주려고 하나 생각은 했지만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공을 다 쳤더니 얼른 내려가 공을 주웠습니다.
왠 일이래...
늦은 시간도 아닌데.
언젠가 왔을 때는 오후 5시쯤 퇴근해야 한다고 도와 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 날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해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도 좋고 연습장도 좋은데, 이렇게 쫒기면서 치는 건 싫으니 그만 와야 되겠다고.
그런데 며칠 지나 고급 정보를 시내 한 정보원에게 얻습니다.
싼티부리 골프장에서 벌어진 히얀한 일에 대하여.
그 내용입니다.
어느 한국인이 싼티부리 골프장에서 연습볼을 날리다 연습 공 상태가 상당히 좋은 것에 착안을 합니다.
이 사람 머리 회전이 아주 빨랐는지 두 양동이를 주문해서 한 동이는 연습용으로 현지에서 날리고, 나머지는 잘 챙겨서 공군 골프장에서 골프 치는데 사용을 했다는군요.
친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값싸게 골프공을 구할 방법이 있다고 조언까지 해 가면서.
몇 사람인지 모르는 한국인이 그 방법을 답습합니다.
한편 싼티부리 골프장은 이상한 현상에 놀랍니다.
연습장 골프공이 대거 탈출을 한 것.
처음에는 다 수거를 안 했다고 캐티를 족쳤겠지만, 캐디는 뭐 허수아비인가요?
머지 않아 그 원인 제공자는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 지는데.
그 후 한국 사람이 연습장에 오면 신변 보호(?)를 철저히 해 드리고, 바로 풍경 감상하시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공을 치워 드리라고 했답니다.
한국인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좋아진거죠.
당연히 일본인이나 서양인에게는 이런 신변 보호 혜택은 일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칠 때도 신변 보호와 풍경 감상이 방해 받지 않도록 해 준 것이죠.
이런 고급 정보를 얻어 들으면서 한국의 현재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Fucking Korea.
혹 이 일에 관여가 된 분이나 아시는 분은 고급 정보를 누가 제공했는지 고민 안하셔도 됩니다.
지금 바로 옆을 보세요.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싼티부리 연습장 공을 이동시켜 공군 골프장에서 친 분들께 전합니다.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세요?
이 S.O.B라고 쓰기도 아까운 S.P.N ah.
이것으로 치앙라이 골프계 뉘우스를 마칩니다.
마치면서 드는 생각.
골프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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