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

[치앙라이] 7월 첫 주 치앙라이 제일교회 예배

정안군 2016. 7. 3. 18:42



오늘이 벌써 칠월 하고도 첫 주일.

세월이 빠르다고 하면 너무 식상한 표현일지 몰라도 사실 그러네요.

빨라도 너~~~~~무 빨라요.

 

한 동안 비가 안 오고 무지 덥더니 지난 금요일부터 비가 잦아져 좀 덜 덥습니다.

그래서 밤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 자게 되었어요.

하지만 습도가 높아 쾌적한 느낌은 없습니다.

자고 일어나도 뭔가 몸이 묵직한.

 

칠월 첫 주 예배.

모처럼 오늘 부른 찬송가 세 곡이 모두 아는 찬송가.


 

그 가운데 하나가 이 찬송가입니다.


겸손히 주를 섬길 때


물론 태국어로 부릅니다.

말이야 달라도 내용은 비슷하겠죠?

 

그리고 성찬식이 있었습니다.

성찬식이야 우리와 너무 비슷해 특별한 느낌이 없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예배를 마칩니다.

 

끝나니 반가운 일이.

안 보이던 사람들이 나타났더이다.

 

우선 몇 달 안 보이던 먼파싸이 리조트 여사장이 교회에 나왔고요, 치앙라이에 올 때 쑤안나품 공항에서 만났던 여자 신자도 그 이후 오늘 처음 만났습니다.

여기는 우리나라 신자들처럼 교회에 꼬박꼬박 나오는 사람은 퍽 드뭅니다.

가끔씩 나오는게 일상.

 

거기에 타이어 가게를 운영하는 집사람 친구도 세 주만에 나와서 반갑게 인사를 했어요.

가게에 놀러 가려고 몇 번 찾아 보긴 했는데 못 찾아서 못 갔다고 했더니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더군요.

큰 길가에 있나 했더니 조금 안 쪽에 있어서 못 찾았습디다.

 

간판에 Good Year과 Bridge Stone이 쓰여 있는 가게를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래서 내일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 분은 집사람과 특송을 같이 한 사이랍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다른 한 분이 우리에게 부탁이 있다고.

뭔가 하니 내년 이월에 지금 건축 중인 교회 예배당 헌당식이 있는데, 그 때 오는 한국 귀빈들을 위해 동시 통역을 할 수 있냐고 합디다.

즉, 한국인들이 태국어로 진행되는 헌당 예배를 통역을 통해 해드폰으로 들을 수 있게 해 달라는.

 

후.

 

영어로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는 불가능하다고 하려하니 집사람이 무조건 OK하라네요.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OK.

그 분이야 당연 한다고 하니 고마워 하긴 했는데.

 

뭐, 어떻게 되겠죠.

Impossible is possible이라니.

 

아무튼 우리도 이제 이 교회에서 신자 대접을 하는지, 부탁이 조금씩 늘어 나네요.

그리고 교회를 나옵니다.

 

그리고는 예배 후 늘 그랬던 것처럼 왓쨋욧 앞 식당에서 늘 그 음식을 시켜 먹었어요.

 

쏨땀.

까이양.

무양.

카오니여우.

똠쎕.

 

여자 주인은 이제 우리를 단골 취급 해 줍니다.

하긴 벌써 얼마를 그렇게 다니는데.


 

식사 후 오늘은 벼르고 별러 이 식당 벽에 붙어 있는 글이 무슨 내용인가 알아 보려고 사진에 담는데.

주인이 퍽 궁금해 합니다.

뭐 그런 걸 찍나 하는.

내용이 '마이 카오짜이'라 이해가 안 가서 알아 보려고 한다 하니 '덕' 뭐라 하는데.

덕이라.

덕이면 오리라는 말 같은데, 오리랑 이 식당이랑 뭔 관계가 있나?

 

집에 와서 찾아 보니 뭔 소리를 그렇게 요란하게 써 놓았나 했더니, 개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 오지 말라는 뜻이었네요.

덕이 오리 'Duck 덕'이 아니고 개 'Dog 덕'이었나 봐요.

 

태국어 공부할 때 개는 หมา(마-)로 배웠는데, สุนัข(쑤낙)도 개.

아마도 หมา는 일반적인 개이고 애완견은 สุนัข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말을 드럽게 안 듣는 것을 ฝ่าฝืน이라 하나 보죠?

<ฝ่าฝืน하면 음식 서비스를 안 한다>고 하니..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해서 조금씩 태국어가 늘긴 하는데 그러면 내년 이월에 동시 통역이 가능할까요?

 

Impossible is possible일까요, 아님 mission Im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