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와 다음 주는 태국은 지난 금요일이 왕비마마 생일이라 휴일로 연휴, 한국은 이번 주 월요일이 해방일로 휴일이라서 연휴입니다.
연휴는 역시 신나는 느낌이라지만, 그 날이 그 날인 우리는 그저 그렇습니다.
그보다 여기 저기 붐비니 좀 귀찮은 생각이 들죠.
배부른 소리라 죄송.
가만있자.
서울 주재 태국대사관이나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좍 ~~~ 놀겠군요.
이 나라 휴일도 휴일, 자기 나라 휴일도 휴일이니.
그러던지 말던지 아무튼 오늘은 팔월 둘째 주일입니다.
어제도 비가 조금 내렸는데, 오늘도 예배 시작 전부터 비가 부슬 부슬 오더니 예배 중에는 좍좍 많이 내렸습니다.
날씨 덕에 좀 서늘한 분위기의 예배.
우리나라의 찜통 더위는 정말 남 나라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에 어머니날 행사로 좀 진하게 예배를 드린 탓에 이번 주는 좀 싱겁게 느껴집니다.
연휴라서 신자들도 좀 적은 것 같고.
오늘도 빠지지 않고 오긴 하지만 설교 중간쯤 오는 부부는 또 그 시간에 오네요.
시간을 보니 10시 40분.
예배가 너무 기니 알아서 중간쯤 오는 게 아닌지.
암튼 이제 우리 부부를 안다고 그 와중에 인사까지.
성도여 다 함께.
오늘은 부른 찬송 중 이 찬송가만 아는 찬송가.
우리나라에서 찬송을 부를 때는 솔직히 별 감흥없이 부르지만, 여기서 우리 말로 부르는 찬송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한 글자 한 글자가 새롭죠.
오늘은 설교 전에도 설교 후에도 특송 순서는 없네요.
그 대신 설교 뒤 헌금 시간에 노부부와 찬조 할머니 세 분의 촌극이 있었어요.
솔로몬이 지식의 모델의 계기가 되는 솔로몬의 재판 장면.
아는 내용이니까 무슨 말을 하는지 대충 이해가 됩니다.
아이를 반으로 잘라 둘에게 주겠노라.
그러시지요와 아니요 그냥 저 여자에게 주시지요.
결론은 성경과 다르게 나오지 않으니 뻔하겠죠?
그런데 솔로몬과 착한 애엄마 역할은 한 부부.
거의 우리 앞에 앉아 사진을 찍을 때마다 뒷모습이 찍히는데, 오늘까지도 부부가 아니라 부인이 엄마인줄 알았다는 거.
모자 관계인줄 알았는데, 모자 관계가 아니라 부부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부인이라는 할머니가 정말 팍 가서리.
오늘은 짧게 예배가 끝나 한 시간 20분.
비가 좀 옅어졌지만 하루종일 내릴 분위기.
이렇게 비 오는 날은 역시 국물 있는 짬뽕이 제격이겠죠?
우리 고향 말로는 국물을 멀국이라고 했어요.
우리 고향 버젼으로 하면 '멀국 있는 짬뽕이 좋치유'
하지만 태국에서 어떻게 짬뽕을?
다행히 여기 치앙라이에도 짬뽕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한국식당 코리아나.
맛도 꽤 좋습니다.
다만 가격도 한국과 동일한게 좀 흠이죠.
그래도 비 오는 날 뜨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라 아주 좋네요.
생각대로 팅이 아니고 짬뽕을 시켜 먹습니다.
음,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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