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우리 집 뽕나무에 봄이 왔어요.

정안군 2017. 2. 11. 15:25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우리 집에 입양 온 뽕나무 세 그루.

몇 달 전 잎이 몽땅 떨어져 죽었나 했었는데.

죽은 게 아니고 지네들끼리 가을 분위기를 내더니, 요 며칠 전 새 잎을 내밀기 시작했어요.

봄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빤짝거리는 새 잎.

아주 예쁩니다.

게다가 옆에는 오디로 보이는 조그만 열매가 꽃을 잔뜩 달고 있구요.

 

호.

 

몇 개나 되는지 수를 세보니.

와, 50개도 넘겠어요.

작년에는 한 나무에만 단지 3 개가 익어, 나는 하나도 안 먹고 몽땅 아내에게 바친적이 있는데, 올해는 적어도 10개 정도는 나도 먹을 게 생길 듯.

 

오디는 영어로 멀베리(Mulberry)라 하는데, 여기서도 잼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참, 태국어도 오디는 Mulberry.

물론 태국 스타일 영어로 만버리(มัลเบอร์รี)

이렇게 발음합니다.

 

우리도 얼마 전 오디를 많이 얻어 와서 잼을 만들었고 지금도 먹고 있습니다.

이젠 얼마 남지 않았지만요.

 

당분간은 어렵겠고 한 오백년 흐르면 우리 집 오디로 잼을 만들 정도의 양이 나올까요?

날씨는 초여름 날씨로 차츰 혹서기 모드로 가는데, 뽕나무만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 집의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