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우리 집에 입양 온 뽕나무 세 그루.
몇 달 전 잎이 몽땅 떨어져 죽었나 했었는데.
죽은 게 아니고 지네들끼리 가을 분위기를 내더니, 요 며칠 전 새 잎을 내밀기 시작했어요.
봄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빤짝거리는 새 잎.
아주 예쁩니다.
게다가 옆에는 오디로 보이는 조그만 열매가 꽃을 잔뜩 달고 있구요.
호.
몇 개나 되는지 수를 세보니.
와, 50개도 넘겠어요.
작년에는 한 나무에만 단지 3 개가 익어, 나는 하나도 안 먹고 몽땅 아내에게 바친적이 있는데, 올해는 적어도 10개 정도는 나도 먹을 게 생길 듯.
오디는 영어로 멀베리(Mulberry)라 하는데, 여기서도 잼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참, 태국어도 오디는 Mulberry.
물론 태국 스타일 영어로 만버리(มัลเบอร์รี)
이렇게 발음합니다.
우리도 얼마 전 오디를 많이 얻어 와서 잼을 만들었고 지금도 먹고 있습니다.
이젠 얼마 남지 않았지만요.
당분간은 어렵겠고 한 오백년 흐르면 우리 집 오디로 잼을 만들 정도의 양이 나올까요?
날씨는 초여름 날씨로 차츰 혹서기 모드로 가는데, 뽕나무만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 집의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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