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편안히 잠을 자는 동안 카타르라는 곳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열심히(?) 축구 경기를 했더군요.
물론 열심히 한 것과 결과가 만족스러운지는 별 개의 문제.
우리나라 축구 팀은 같은 조에 속한 국가에게는 희망의 줄을 놓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나름 충실히 하네요.
같은 조 국가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말고 열심히 하라는.
져서 실망감이 들지만 남들에게 기분 업 시키는 좋은 일을 하니 칭찬을 해 줘야 하나요?
그래도 나라를 대표해서 나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뭐든 늘 좋을 수만은 없지요.
또 다시 당일치기 방콕 나들이.
한국대사관 용무입니다.
돈무앙에서 대사관 가기.
돈무앙 14번 게이트로 나오면 A1, A2, A3, A4 공항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배낭 여행객이 많이 가는 카오산까지는 A4 버스.
한국 대사관에 가려면 일단 메트로 짜뚜짝까지 가야 하니 A1을 타면 되고요.
공항 버스 요금은 30밧.
메트로 짜뚜짝에서 타일랜드 문화 센터까지 메트로로 이동 후 잠시 걸으면 한국 대사관에 도착합니다.
태국 학교에서 내 준 학생 재학 증명서와 성적 증명서를 공증 받는데 돈에 꽤 나가네요.
서류 1부 당 140밧인데, 2 종류 각각 7부에 두 명의 것.
한국으로도 직접 부쳐 준다더군요.
해서 우편 요금과 영사 인증비를 합하니 4770밧.
대충 계산해도 16만원이 넘는 돈이군요.
참고로 영사 사무실은 복사기도 있고 컴퓨터를 이용해 출력을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모두 무료.
괜히 돈 들여 해 갔어. ㅠㅠ
비행기는 이번에도 타이 라이언에어를 이용했습니다.
다행히 싸게 사서 왕복 1570밧.
방콕까지는 온통 구름밭입니다.
구름 위에 구름 그러다가 온통 구름.
방콕 근처에 가니 구름이 좀 적어지네요.
방콕은 밤에 비가 많이 온 듯 촉촉히 젖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일이 어찌 될지 몰라 일찍 왔더니 방콕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할 수 없이 여기 기웃거리고 밥 먹고, 저기 기웃하고 다리 쉼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도 시간이 너무 널널해 돈무앙 공항에서 와서도 다녀 보고 싶었던 곳을 갔다 옵니다.
돈무앙 공항 길 건너 있는 기차역.
처음 태국에 왔었던 2000년 새해 벽초.
동남아 팬으로 입문하던 해이기도 하죠.
돈무앙 기차 역에서 기차를 타고 농카이로 갔습니다.
그때만 해도 모든 게 널널할 때라서 당일 1등 침대칸 표가 무려 3장이나 있었어요.
원래 모두 4장인데 3장은 우리가, 나머지 한 장은 같은 비행기로 온 인천 선생님.
그렇게 농카이에서 바로 국경 넘어 라오스로.
지금은 훌쩍 커 버린 두 아들과 함께였죠.
돈무앙역.
그때는 밤중이라 깜깜해서리 주변이 어떠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모습을 보니 변한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아,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기차를 타 보고 싶습니다.
조금 그리운 장면은 있어도 이래 저래 있어 봐도 방콕은 영 좋은 느낌이 별로 안 드는 곳입니다.
하나 좋은 건 맛있는 음식 파는 식당이 많다는 거.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만난 아찌.
등에는 '음주 운전 하지 마셈'
그 아찌, 휠체어를 타고 있더이다.
혹시?
해 저무는 공항.
태국은 어디나 하늘 색깔은 환상이랍니다.
그러다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 왔습니다.
'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앙라이] 워터포드(Waterford) 단신 (0) | 2017.06.16 |
---|---|
[치앙라이] 헌당 예배 참석 (0) | 2017.06.15 |
[치앙라이] 작으면 작은대로 자기 역할이 있다 (0) | 2017.06.13 |
[치앙라이] 이 지도는 뭘까요? (0) | 2017.06.12 |
[치앙라이] 순종 따름 준수 봉사 (0) | 2017.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