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헌당 예배 참석

정안군 2017. 6. 15. 19:33

 

 

 

 

 

 

 

백색 사원 건너편 쪽 1022번 도로를 타고 들어 가면 코끼리 타는 곳이 나오고, 그곳을 더 지나 갈림길로 접어 들어 한참을 더 가면 초등학교에 함께 자그만 마을이 나옵니다.

 

마을 이름은 반쀠캄(บ้านปุยคำ)

쀠캄 마을이에요.

리수족과 라후족이 함께 살아 가는 마을이라네요.

다른 라후족 마을에 비하면 조건이 많이 좋더군요.

적어도 산꼭대기는 아니니.

하지만 빈곤한 모습은 이곳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이 마을에 라후족을 위한 예배당이 완공되어 기념 예배를 드린다 하여 방문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근처에서 비포장으로 변한 마을 진입길은 다행히 완전 진창은 아니지만,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 살기 힘들다는 마을의 모습입니다.

 

예배당은 아주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이 마을 기독교 신자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는 초라한 예배당이 있더군요.

대나무로 엉성하게 만든 예배당입니다.

인근에 있는 리수족 예배당이 새로 지어져 아마 여기 신자들은 더 예배당을 간절히 바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배당 주변은 온통 고무나무 숲입니다.

고무액을 받는 깡통들이 나무마다 한 두 개씩 매달려 있었습니다.

아무튼 새로 진 예배당 테이프 커팅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 예배에 참석합니다.

안은 숲속이라 벌레들도 함께 모였네요.

벌건 대낮에 모기 몇 방 물리고 개미에 낯선 벌레까지.

 

신자들 특송과 설교가 이어집니다.

설교는 아주 길었습니다.

먼저 예배당이 지어진 사연.

중국 천진에서 사업하는 한 집사 부부가 헌금을 하셨답니다.

무조건은 아니고 조건(?)이 있었다더군요.

그 조건이 뭐였을까요.

여기서는 생략.

 

한참 진행하다가 마지막으로 첫 째는...

엉, 설교가 길을 때의 특징인데...

역시 설교는 짧아야 은혜(?)가 넘칩니다.

 

그리고 회계 보고.

터파기 및 기초 공사, 건물, 진입로, 비품 등등.

하였튼 우리나라 돈으로 이천만원 조금 넘게 들었다는 말씀.

 

그리고 라후 목사의 감사 인사.

너무 기쁘고 고마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씀.

그러나 모든 일은 계획 가운데 하나님이 시작하셨다.

아멘.

 

우리들이 할 일은,

예배

기도 그리고

성경 공부.

그러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길고 긴 예배는 2시간 반만에 겨우 끝을 내고 식사 시간.

준비는 열심히 하였겠지만 그냥 먹을 수 있는 정도.

 

또 다시 올 일 없을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를 해 주고 돌아 왔습니다.

하나님과 이웃들에게 사랑받는 정말 좋은 교회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