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성소수자에 대한 일본 한 신문의 반응

정안군 2017. 8. 16. 12:51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에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진열됩니다.

날마다 오는 신문이 왜 월요일 것만 진열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너무 반갑네요.

 

오늘은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라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일부 개신교 쪽에서 난리를 떠는 성소수자에 대한 기사입니다.

사실 이슬람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생각은 우리가 느끼는 것 훨씬 이상으로 보편적입니다.

우리나라 개신교의 조상인 미국에서도 그렇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해 우리나라 개신교가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지요.

하긴 이것만 그렇겠습니까?

 

일본에서는 성소수자를 일종의 장애로 보는 의료 판단은 오래전부터 시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사회에서 쉽게 받아 들이는 정서까지는 이르지 못한 모양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유교 문화권인 대만이나 일본이 성소수자들에 대해 어떻게 대하는지는 그 사회의 진보 척도이기도 합니다.

기사에 '성동일성 장애'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이렇게 설명을 했네요.

 

성동일성장애는 남자로 태어났으나 자신을 여자로 생각하거나, 여자로 태어났는데 자신을 남자로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은 요리우리 사회면에 나온 기사입니다.

 

의료 르네상스

성형외과에서 고쳤다.

 

개명, 수술 남성이 되었다.

 

'남자 화장실에서 서서 소변을 보면서, 아 남자가 되었구나 하고 감격했다'

오카야마현 운송회사 사원인 D씨(37)는 수염을 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같은 현 교외에서 여성으로 태어났다.

여성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없어 23세 때 오사카 시내로 가출을 결심했다.

 

저금했던 돈으로 오사카 시내의 클리닉에서 젖가슴을 제거.

긴끼 대학병원에서 약 1년반에 걸쳐 정신과 의사로부터 성동일성 장애의 진단서를 받아, 26세 때 오사카 가정법원에 남자 이름으로 개명을 신청하여 인정받았다.

그 통지를 손에 들고 본 하늘은 아름다운 푸른 빛이었다.

 

이때쯤 가족과의 화해로 귀향, 2007년부터 오카야마 대학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동 병원은 2001년 성동일성 장애의 치료를 시작.

2010년에는 정신과, 신경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성형외과가 협력하여 성동일성 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젠더 센터를 설치, 체제를 강화했다.

지금까지 약 900명의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 안에 진료과가 제휴하는 체제가 갖춰진 곳은 이외에 삿포로 의과대학, 야마나시 대학, 오키나와 현립 중부병원 등 몇 군데에 지나지 않아 희망하는 환자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D씨는 다시 정신과, 신경과를 다니기 시작하여, 13년 12월에 산부인과에서 자궁과 난소를 적출.

15년 4월에 센터장으로 성형외과 의사인 난바선생으로부터 남성 성기를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

 

혈관이 연결된 상태에서 둥글게 피부를 절취, 신경을 다치지 않게끔 여분의 지방을 떨어뜨려 원통형으로 둥글게 음경을 제작.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보면서, 작은 침과 실로 여성 성기가 있던 장소에 음경의 신경을 이었다.

 

20일간의 입원과 2개월의 자택 요양을 거쳐 직장에 복귀.

결혼을 생각하는 연인과 만나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성별 변경은 근무처를 포함해 지역에 알려졌지만, 관계는 변함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졌다고 느끼고 있다.

 

한편, 큰 과제도 실감했다.

치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모두 자기 부담이었다.

3회의 외과 수술, 정기적으로 주사하는 남성 호르몬제 등을 합한 비용은 500만엔(대략 5,000만원) 이상.

'고급 외제차를 살 수 있는 금액.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많다. 보험이 된다면 정말로 도움이 될텐데' 라고 말한다.

 

오카야마 대학 젠더 센터는 월 1회, 합동 회의를 열어 각각의 환자의 치료를 시작할지 논의를 한다.

정신질환에 의한 일시적인 정신 착란 등에 의한 경우,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난바 선생은 '어떻게 하면 환자가 사회 생활에 위화감 없이 녹아 들 수 있을까. 이것부터도 각 진료과가 협력하여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여 나가고 싶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