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8 여행

[호찌민] 180110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정안군 2018. 1. 10. 11:12

 

 

 

 

 

 

 

 

 

 

 

 

 

 

 

 

 

 

 

오늘 필수 미션은 세 가지입니다.

우선 달랏 가는 버스표 구매하기.

그리고 전쟁기념관과 통일궁 관람이 되겠습니다.

 

달랏 가는 방법은 비행기가 가장 편한데, 금요일이라서 요금이 싸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유 있게 버스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버스는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풍짱 버스로 선택.

풍짱 버스는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한데, 우리는 발품을 팔고 직접 가기로.

풍짱 티켓 오피스는 여행자 거리인 데탐(De Tham) 초입에 있습니다.

데탐은 베트남 역사의 위인이라는데, 곳곳의 도로 이름도 위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하네요.

 

우리가 머무는 호텔에서 걸어 대략 15분 정도 걸리니 슬슬 걸어서 가 보았습니다.

길을 건너기도 금방 적응이 되어 어렵지 않게 되었으니 힘들게 없죠.

풍짱 티켓 오피스와 대기 장소는 바로 길 건너에 있네요.

금요일 9시 출발로 해서 일층, 앞자리를 예매합니다.

일인당 210,000동이었으니 한국 돈으로는 만원이 조금 넘네요.

미션 하나는 쉽게 해결합니다.

 

그다음은 전쟁박물관과 통일궁 관람.

우선 전쟁박물관부터.

입장료가 일인당 40,000동.

영 돈과 입장료 금액이 잘 연결이 안 됩니다.

돈 가지수도 많고 동그라미도 많으니.

 

박물관은 거의 외국인들입니다.

정원에는 마데인 미국 무기가 잔뜩 진열되어 있습니다.

탱크, 비행기, 헬리콥터 그리고 엄청난 크기의 폭탄까지.

 

안에는 미국과 항쟁 중 성원을 해준 나라와 단체에 대한 감사를 포함해 비극적인 장면도 사진으로 많이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백마부대, 맹호부태, 청룡부대의 흔적도 있었죠.

하지만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자는 의미로 상대방에서 거북해할 만한 것들은 많이 정리해서 없앴다 하네요.

그냥 조금씩 흔적 정도만 남겨 놓은 듯했어요.

 

아무튼 너무 슬픈 기억이지만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기도.

 

천천히 구경을 하면 하루 종일도 하겠는데, 성질 급한 한국인이니 후딱 해치웁니다.

 

다음은 근처 통일궁.

통일궁은 남 베트남 대통령이 거처하던 곳으로 원 대통령궁이었는데, 통일 후 통일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통일궁 앞 공원의 이름은 4월 30일 공원입니다.

1975년 4월 30일은 남 베트남이 패망을 하여 통일을 이룬 날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충격으로 다가 온 날이지요.

 

통일궁도 입장료가 40,000동.

입구 근처에 음료수 자판기가 있는데, 그게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게 해 주네요.

원하는 음료수 번호를 찍도록 되어 있는데, 빈 곳을 찍으면 당항하게(?) 됩니다.

같은 음료수라도 번호가 다양하고 빈칸도 있으니 꼭 번호를 확인하실 것.

 

통일궁 정원에는 사연이 있는 전투기와 탱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투기는 응엔(Nguyen) 중위가 망조가 이미 든 남 베트남 정부의 심장인 대통령궁에 공습을 감행했는데, 응엔 중위는 당시 남 베트남의 공군 장교였으니 남 베트남 정부의 꼬락서니를 알만 하죠.

 

탱크는 1975년 4월 30일 대통령궁을 돌파한 부이(Bui) 중위가 몬 바로 그 탱크로 실질적인 종전 선언의 상징이죠.

이들은 바로 대통령궁에 걸려 있던 남 베트남 국기였던 삼선 기를 내리고 현재 베트남의 국기이자 당시 북 베트남의 국기였던 금성 홍기를 걸었다는군요.

당시 탱크로 대통령궁을 돌진하는 사진은 정황 상 뒤에 설정된 샷이겠지만 아무튼 남 베트남 패망의 상징적인 사진이 되었습니다.

 

통일궁은 큰 볼거리는 없습니다.

안은 크게 화려하지도 않았고 공개된 곳도 얼마 안 되어 볼거리는 덜합니다만, 옥상 위에 서서 4월 30일 공원을 내려다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점심은 사이공 센터 일부를 이루는 다카지마야 백화점의 6층 피자집에서 피자와 파스타로.

맛집인지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한국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더군요.

 

그 앞 사이공 스퀘어는 더 해서 한국인 필참 코스인 듯하더이다.

오는 손님, 가는 손님.

거의 한국인입니다.

거기는 짝퉁 천국입니다.

 

밖에서 사람 구경을 좀 하려 했는데, 왜 그리 운동화 닦자는 친구들이 많은지.

구두는 몰라도 운동화를 어찌 그런대요...

 

그리고는 점심때 먹은 물이 안 좋았는지 배가 고장.

그 뒤 일정은 모두 취소.

사실 특별한 것도 없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