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와서 맞이 하는 첫 주일.
하룻밤이 지나니 몸도 좀 회복된 느낌.
늘 다니던 교회는 미루어 두고 성원해 주는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밖은 짙은 미세 먼지의 영향으로 뿌연 날씨.
게다가 날은 포근하졌다 하지만 봄을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네요.
간 곳은 제천 백운의 애련리에 있는 예수 사랑교회.
산골이라도 하늘은 열려 있어 공기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미세 먼지는 피할 곳이 없네요.
강변 시골 도로를 달려 모처럼 남쪽을 바라 보고 있는 교회 예배당을 보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오늘은 종려 주일이고 고난 주간의 시작입니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들어 가실 때 기대감으로 몰려 나와 열렬히 맞이 해 주던 군중들은 불과 며칠 뒤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는 무리로 변합니다.
예수가 주려 했던 좋은 소식과 군중이 기대했던 좋은 소식은 서로 달랐던 게죠.
설교는 마가복음 10장 35 - 45절의 말씀으로 제목은 ‘영광의 쓴 잔’이었습니다.
부활절을 준비하는 주일이라 이 범주에서 설교 내용도 벗어 나질 않았습니다.
한 시간 걸린 예배 시간.
길면 두 시간 가까이 걸리는 치앙라이 교회에 단련된 몸이라 한 시간은 금방입니다.
예배 후 목사님 부부는 모처럼 방문한 우리를 위해 점심을 준비하셨는데, 신자들은 바쁘시다고 대부분 가셔서 조촐한 인원이 식사를 하였습니다.
건강한 밥상이어서 한 끼만 먹었어도 부쩍 건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미세 먼지 주의를 내린 날.
그래도 우리를 위해 기억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목사님 부부를 만나게 되어 좋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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