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부산 찍고 서울 찍고.
무척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무사히 미션 해결.
3년만에 부산에서 만난 헝아는 좋은 곳에서 밥 먹자고 데리고 간 곳이 Rosso라는 곳.
지도에서 확인을 하니 기장이라는 곳이었어요.
임진왜란 시 구로타 나가마사가 쌓았던 기장 죽성리 왜성이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거기도 가 보고 싶었는데 일행이 관심이 없어 포기.
모처럼 바다를 보며 우리 부부 의사를 전혀 묻지 않고 헝아가 주문해 준 음식을 먹었습니다.
스테이크 피자 파스타.
이런 걸 내가 좋아 했는가요? ㅎ
뭐 헝아는 원래 그러니 그러니라 생각했죠.
맛 있는 건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간 곳이 요즘 부산 명소로 떠 오른다는 힐튼 호텔.
호텔 앞에는 로마에서 유명한 이름을 딴 곳이라나 뭐라나 하는 카페가 있었고 분위기 좋은 책방도 있더군요.
여기도 바다가 잘 보여 분위기는 좋아 보였습니다.
호텔 가격을 보니 뭐 얼마 안 하내요.
불과 20만원이 채 안 되는.
다음 날 서울 약속이 없으면 하루 자면 좋겠지만 패스.
돈이 없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랍니다. 응?
당일치기로 다시 충주로 돌아 옵니다.
오다 잠시 쉰 삼국유사 군위 휴게소.
이름이 오랫적 사연이라 그런지 내부 장식은 고전 스타일.
우리 고교 시절의 여고 교복에 남자 교모를 쓴 아줌마가 안내 카운터에.
밴또에 양은 냄비 라면도 있네요.
글쎄요.
특색이 있는지는 몰라도 뜨내기들이 드나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런 모습은 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입니다만 사장이 뭔가 생각이 있었겠죠?
하룻밤 집에서 쉬고 다시 서울 행.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려다 직접 운전을 하고 가 봅니다.
은퇴를 앞 둔 목사님 부부께서 치앙라이에 오셨을 때 좀 도와 드렸는데, 우리 부부에게 신세를 지셨다고 점심을 사 준다 해서 나섰습니다.
장소는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서울 풀만의 뷔페 식당 더 킹스.
별 생각 없이 왔는데 가격을 보니 후덜덜.
준비된 음식도 화려하고 맛있지만 이런 대접을 받을 정도로 대접해 드렸는지 영...
아무튼 내 인생에서 사건에 해당할 정도의 큰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식사와 함께 정담을 나누고 귀향.
퇴근 시간을 만나지 않으려고 좀 서둘렀네요.
그래서 서울 시내 안에서만 좀 막히고 고속도로는 통행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 쉽게 올 수 있었습니다.
이틀에 부산 찍고 서울 찍고 했는데 별로 힘들지는 않네요.
아무튼 좀 무리였던 미션을 잘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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