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치매 예방을 위해 새로운 외국어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뭘로 갈까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
그간 조금 배우긴 했어요.
그나마 어렵게 배운 언어이긴 한데, 사용할 기회가 없다 보니 이미 거의 다 잊었지만 그래도 중국어 중급 과정을 마스터했으니 맛보기는 했고.
그리고 중국어도 재미있긴 한데, 그 사용자들을 보면 별로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그다지 계속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이건 내 개인적 편견일 수 있습니다만.
그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가 볼까요?
당근 스페인어.
이걸로 가 보기로 합니다.
요즘은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배우려 하는 마음만 있으면 유튜브에 자료는 널렸습니다.
일단 시작하기로 하고 알아 보니 처음은 당연히 스페인어 단어 발음법.
호!
태국어처럼 기상천외한 모양이 아니고 알파벳이 영어와 같아 일단 만만해 보이네여.
적어도 알파벳이 태국어처럼 동물원의 동물 모양은 아니니.
알파벳(alphabet)은 스페인어로 알fa베또(alfabeto)
영어만 어느 정도 알면 처음은 너무 쉽군요.
영어와 달리 모음 읽는 법이 딱 정해져 있으니 읽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없네요.
알fa베또 각각에는 쉬운 것도 있고 생소한 것도 있지만 그런 건 일단 패스.
그 가운데 새롭게 안 알쓸신잡 하나.
w는 uve doble라고 읽는데
도브레(doble)는 영어로 double.
v를 우베(ube)라 읽으니 w는 v가 더블 그러니까 두 개.
v+v라는 의미네요.
영어에서는
w가 double u라고 읽으니 u가 더블.
그러니 u+u라는 의미.
w는 영어에서는 u가 더블이고 스페인어에서는 v가 더블입니다.
어째 그럴까잉?
옛날 재미지게 본 영화 제목이 쾌걸 조로라고 아랑 드롱이 주연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 조로(zorro 쏘로)의 뜻이 여우(fox)네요.
아랑 드롱은 요즘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연식이 제법 된 사람에게는 너무 유명한 프랑스 배우랍니다.
나중에는 아랑 드롱이 아니고 다른 이름으로 불렸지만 나에게는 그냥 아랑 드롱.
암튼 어제는 너무 재미있고 쉽게 끝냈고.
오늘은 영어 be 동사에 대해 배웁니다.
이게 옛날 독일어 생각이 나게 합니다.
ich bin, du bist.
스페인어는 soy, eres, es.
학생은 영어로 student, 스페인어로는 estudiante
닮은 듯 아닌 듯.
그래도 단어는 영어와 비스므리한게 많아 이런 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튜브 선생님이 열심히 큰 소리로 따라 하라 해서 따라 했더니 도서관 직원이 와서 조용히 해달라고 주의를 주네요. ㅎ
이틀째라 쉬운지 어려운지는 아직 감이 없지만 치매 예방은 확실히 될 것 같은 감은 듭니다.
그리고 태국어를 배울 때는 전혀 모르는 집을 방문한 느낌이라면 스페인어는 친한 친척집에 방문한 느낌?
아무래도 우리 머리 속에 박혀 있는 영어 알파벳 숭배 사상이 아닐까 싶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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