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에서 돌아온지 2주일이 지나면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자가 격리에서 해방되었다.
해방되었다 하나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당연히 없다.
사회 분위기가 누구랑 만나자고 하기도 아직은 꺼려지니.
그제 밤 늦게부터 어제 새벽까지 비가 내려서 미세 먼지 상황이 좋아지나 했더니 어제는 나쁨이더라.
다행히 오늘은 미세 먼지는 보통에 초미세 먼지는 좋은 날.
전에는 청풍명월의 동네답게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자랑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충주는 미세먼지가 심한 동네가 되었다.
전 같으면 요즘 미세먼지가 심할 때인데, 그나마 괜찮은 것이 코로나로 인해 중국의 상황이 좋아진 탓인지 아님 한국의 저감 조치가 작동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세상사가 그렇지만 한 가지 일이 벌어지면 결과가 몽땅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마지막재에서 천천히 올라 남산성 동문 자리에 선다.
소백산까지는 안 보이니 최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충주호 넘어 월악산과 금수산이 보인다.
둘 다 멀리서 보면 명산인데 정상에서의 경치는 금수산이 월악산에 못 미친다.
계곡은 둘 다 깊고 아름다워 어떤 산이 낫다고 하기 어렵다.
월악산과 금수산 모두 제천시 소속이다.
남산성 동문이 자리한 곳은 내가 남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최근들어 동서남북 성문이 복원되었는데, 모두 괜찮지만 역시 동문에서 보는 경치가 장원이라는.
역시 한국 살이는 산이 있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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