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교회 다녀와서 집에서 빈둥거리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종합 운동장에서 함성 소리가 대단하다.
축구 경기가 전날부터 있었는데 아직도 끝나질 않은 것 같아서 우리집 강아지 콩이를 산책시킬 겸 운동장으로 가보니 충북 협회장 배 겸 전국체전 예선대회 대학부 결승전이 열리고 있었다.
충북대와 건국대
후반전인데 30여분 경과된 시점...
본부석에 앉으니 내 둘레는 건국대 응원단...
내 왼쪽끝은 충북대 응원단인데 부형들과 충북대 관계자들이고 경기장 건너편에는 충북대 학생들이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건국대 학생들은 없었다.
거의 건국대 일반적인 경기인데 가끔씩 역습을 펼치는 충북대도 나를대로 공격이 날카롭고...
좀 지나서 후반전도 득점 없이 끝...
연장전에 들어간다..
막간을 이용해서 집에 가서 카메라를 가져와 사진을 찍기로 하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계단을 무서워서 내려가질 못한다...
오줌도 질질 싸고...
돌아오니 연장전이 막 시작한 상태...
양팀이 힘이 다 빠졌는지 공격이 날까롭질 못한데 그러다가 충북대 팀이 멋있는 작품 하나 만들어 낸다...
사이드 어태커가 공을 치고 들어가 크로스 올린 것을 헤딩...
그러나 아깝게 골 크로스를 넘긴다...
연장 후반...
결국 건국대가 한 골을 얻어낸다..
신나는 응원단...
건국대 한 선수가 스타킹을 만지며 조금 시간을 끄니 바로 나온 심판의 경고...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내 뒤에 앉아 있는 건국대 학부모들은 심판에게 야유를 퍼붓는다...
확실히 심판편은 없다....ㅎㅎ
연장전도 그렇게 끝나가는데 주어진 추가시간은 3분...
거의 마지막 타임 무렵에 아주 좋은 찬스를 충북대는 다시 놓치고 만다...
어쩜 우리나라 국가 대표팀 경기 같을까???
전광판과 텅빈 스탠드
열심히 경기하는 양교 선수들
열심히 응원하는 충북대학교 응원단
경기장 모습
연장전 휴식 시간 = 건국대 벤치
연장 후반에 들어가면서 화이팅을 외치는 충북대 팀
이게 골 맛이야!!!!
결국 건국대 승리 - 축하 축하
응원단이 떠나간 자리는 쓰레기만 가득
충북협회장배라는 의미보다는 전국 체전 예선이라는 의미가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학원 스포츠가 그렇듯 오늘도 여전히 그들만의 경기이다...
학교를 대표하는 경기라면 그 학교 학생들이 많이 와서 응원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것은 초등학교부터 일반 학생들과 유리된 생활을 하는 운동 선수들의 문제일지도...
얼굴도 잘 모르는 운동 선수는 일반 학생들과 동료 의식이 없으니 같은 집단이라는 응원의 표시가 나오질 않나 보다...
학원 스포츠의 문제요.... 우리나라 전체 체육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