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가을 이야기

정안군 2006. 8. 19. 16:32

확실히 가을이 다가오고 있긴 합니다.   역시 세월의 변화는 무섭군요.   주말을 맞아 가을을 좀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었습니다.

 

해서 남산에.   남산 어귀에는 '이제는 금봉산이라고 부릅시다' 라는 걸게가 있는데요.   저는 그냥 남산이라고 부를랍니다.  

 

 

왜냐고요.   내 블로그니까!!

 

글꾸 어짜피 금봉산도 한자로 창씨개명 아니 창씨까지는 아니고 개명한 것 아닌가요?

 

역시 가을을 느끼기에는 꽃이 제일이더군요.   그래서 보이는 족족 찍어댔습니다.   꽃 이름은 각자 알아서 맞춰 보세요.

 

 

전 하기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무지 싫어하거든요.    제가 좀 게을러서요.   ^^;;

 

 

 

 

 

 

 

 

 

 

 

 

 

 

 

 

진 더덕꽃.      더덕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처음 더덕 캐러 산에 갔을 때 잎파리 4장이 한꺼번에 붙은 놈이 더덕이라는 소리만 들어서 잎파리 4장을 찾느냐 무지 고생했었는데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더군요.

 

잎파리 4장 더덕 - 밑줄 쫙.

 

 

옥수수 삑사리난 것.   좋은 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놈도 있어야 세상이 재미있지요.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 원래 우리나라 원산지는 아닌데 우리나라 가을의 대표 선수처럼 되어버렸지요.   일본 친구하고 이야기하다가 자기는 이 코스모스만 보면 고향 생각난다고 해서 이 코스모스는 냉대지방 식물이라서 일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 고향이 북해도(혹카이도)라더군요.

 

 

 

참깨꽃, 이 놈도 꽃 속에 꿀이 들어 있었던 기억이..

 

 

일본 나팔꽃이라는군요.   그래서 붉은 빛이 더 강렬한 가 봅니다.

  

 

충주는 사과의 고향 - 봉지를 벗겼군요.

 

 

봉지 벗기기 전, 사과 한 알을 입에 넣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이 다야 하는지 이 봉지만 봐도 알지요.

 

 

그야말로 아주까리 열매

 

 

호도(표준어는 호두)가 다닥 다닥 열렸군요.     외가에도 호도나무가 있었는데 나무밑에서 외할머니에게 호도가 어디 달려있냐고 물으면 죠기하면서 절대로 손가락으로 알려주질 않았었죠.   손가락으로 집어주면 바로 떨어진다고.   그 할머니는 아흔이 넘게 사시다 돌아가셨는데 해마다 호도는 열리고 그 호도를 보면 외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호도가 어디있나?   죠기.   *^^*

 

 

홍시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땡감도 떨어진단다.   사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죽는 것은 순서가 없다고 할 때 비유로 드는 땡감.

 

떨어진 것이 있나 밑을 보니 다행히 떨어진 것은 없더군요. ㅎㅎ

 

 

고추 잠자리

 

 

 

청개구리, 요 놈은 아직도 지 엄마 말을 잘 안 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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