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3일에 또바 호수로 가서 25일에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기까지 12박 13일을 머물렀네요.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
뒤에 또바를 남기고 떠날 때 아쉬움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그리고 뒤의 사고로 인해 남은 몇 장의 사진 중 하나.
많은 사람들이 겪었다고 들었지만 순전히 남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날 줄이야..
그 이야기는 나중에..
너무나 슬픈 이야기랍니다.
수마트라 섬은 이번이 두번 째였답니다.
지난 여름 파당을 거쳐 부끼팅기로 해서 마닌자우를 일주일 동안 돌아 보았었죠.
그리고 그 뒤 파당이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그 때 무너진 호텔이 AMCANG 호텔이었더군요.
그건 딴 이야기이고.
아무튼 마닌자우에서 뉴질란드 할배를 만났는데 또바에서 3주를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마닌자우에서 하루만에 부끼팅기로 돌아가버렸습니다.
꼭 또바를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 때 목적지를 잘못 잡았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또바로 가는 건데..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상황 끝이었고.
그런데 집사람이 말레이시아에서 일하게 되는 바람에 다시 올 기회를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멀지만 말레이시아 KL에서야 금방이니까요.
집사람이 11월 1일 말레이시아로 가는 바람에 홀아비로 한달 20일 생활하고 방학을 주자마자 KL로.
그리고 집사람 일을 마무리하고 일단 끄라비로 가서 늦은 신혼 여행을 즐기고는...
다시 KL로 돌아와 아이들 뒷수습을 하고는 에어아시아로 메단을 거쳐서 또바에 왔답니다.
와서 보니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죽기전에 가보야 할 곳 100곳 중 하나.
그 하나를 추가하면서 너무나 좋고 예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증거로 남은 것은 별로 없지만 그러나 머리 속에는 그대로 남아있으니 조금씩 그리고 시간나는대로 그 추억을 내 놓겠습니다.
지금은 슬픕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고 있는 사람이고, 제일 슬픈 사람은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는 사람이라던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탄지 하루밖에 안 지났거든요.
그러나 남은 세월도 많으니 다시 갈 날도 있겠지요..
그렇게 기대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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