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1박 2일은 강호동과 그 멤버들만 하는 게 아니지요.
우리도 그렇게 1박 2일을 다녀왔습니다.
여름날의 동해안으로.
일단 경포대 바로 아래의 강문해변으로 갑니다.
짠....
아직은 많이 한산하지요?
날도 서늘해서 여름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더라구요.
여기서 해변을 거닐다가
그만...
한 젊은 친구가 시작한 좀비 놀이에 결국 그 발령 동기가 모두 입수가 되고..
그 와중에 스마트폰이 바다에 빠져 전사하는 불행한 사고까지 벌어졌네요.
그리고는 그 앞 회집에서 단체 회식으로.
그렇게 일정이 진행되었답니다..
이 해안 소초를 보면 옛날 내가 해안에서 근무하던 아련한 추억이..
그래도 건물 상태를 보니 많이 좋아졌네요..
군인 아저씨들 생각은 어떨지 모르지만요.
이날 저녁 엄청난 술파티가 벌어지고 대충 마무리를 지으니 경포대 앞바다에는 보름달이 둥실 뜨더군요.
경포대의 달이라..
뭔가 생각이 날 듯 한데..
이러구들 놀았답니다.
여러방 찍었는데 결국 이 한장만 건졌네요.
이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나고 우리들의 숙소 월정사 입구 호텔로 이동합니다.
술에 많이들 취해 하면 안되는 일도 많이 했다네요..
경포대를 지나는데 경포대 호수 위에 뜬 보름달이 너무나 예뻤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 일에 바빠 나만 혼자 봤네요.
워매 아까운 거.
그 좋은 경치를.
그렇게 하루가 또 밝았습니다.
호텔 베란다에 서니 바로 앞에 강원도 풍경이 있군요.
비가 하루 종일 오다 말다를 계속한 날 답게 아침도 분위기가 심상찮네요.
아침을 먹고 오대산 월정사가 아닌 상원사로 갑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여전히 비포장이지만 바뀌지 않은 것은 그것뿐인 것 같네요.
상원사도 많이 변했습니다.
대형화의 길을 여기도 걷는군요.
그래도 여전히 그 절을 품고 있는 숲은 참 좋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불과 1시간 반.
그래서 적멸보궁에 다녀오려면 좀 바쁜 듯..
하지만 몇 명이 달리 듯 앞서갑니다.
나도 오랜 만에 변한 적멸보궁을 보고 싶어서 같이 내달리구요.
이 동네 다람쥐들은 사람 손을 많이 탓 듯 합니다.
다람쥐가 손바닥을 펼치면 아주 가까이 오네요.
이러면 자생력이 떨어져 생존이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네요.
드디어 적멸보궁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5개만 있다는 그 적멸보궁입니다.
부처님 진신 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절이지요.
그래서 불상은 없고 방석만 놓여 있는데.
많이 화려해졌네요.
석조물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군요.
뒷쪽에 진신사리를 모신 부도가 한 기 있습니다.
이 세상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두 모으면 몊 가마가 된다던거요?
뭐 하긴 그런 것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뭐든 정성스럽게 모시면 소중한 것이 되는 것 아닌가요?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과 분위기가 비슷하군요.
법흥사 적멸보궁을 들여다보면 뒷쪽으로 창이 나있어서 부도가 보이는데 여기는 창을 얇은 천으로 가려 놓았네요.
그래서 그냥 방석만 보입니다.
적멸보궁 안내판입니다.
적멸보궁은 강원도에 4곳, 경남 통도사에 1곳이 있다는 말이네요.
흐흥~~~
이제 내려갑니다.
비가 올듯 올듯 안 와서 다행입니다.
덕분에 날도 그렇게 덥지 않고.
상원사에 내려섭니다.
뒷켠에 분위기가 아주 좋은 집이 한 채 있네요.
특히 싸리울타리에 문이 아주...
이런 집에서 잠시만 살면 좋을 듯 합니다.
오래는 말구요? ^^
그것 말고 상원사는 뭔가 번쩍번쩍해서 친근감이 들지 않습니다.
상원사는 육이오 때 우리 국군 아저씨들에 의해 불태워져 다시 세운 절집이긴 하지만 요즘들어 너무 번쩍거리며 바뀐 듯 합니다.
이 상원사 글씨는 참 멋지네요.
상원사 동종이 있는 종루입니다.
팔작지붕인데 단청이 없어 차라리 소박하네요.
상원사에는 유난히 예쁜 우리 한글이 많이 보입니다.
이름대로 항상 웃음이 가득한 가게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짧게 아주 짧게 다녀온 1박 2일이 끝납니다.
상원사에서 두로령 오르는 길은 자전차 통행도 막아 놓았네요.
1차 단속에 50만원, 2차는 100만원, 3차는 150만원 벌금이랍니다.
두로령을 자전차로 넘고자 했던 생각은 깨끗이 지워야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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