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충주는 물의 도시입니다.
서쪽으로는 속리산부터 흘러온 달천이 흐르고, 동쪽에서 북쪽으로 크게 돌면서 남한강이 지나가지요.
그 중 탄금호는 충주댐과 조정지댐에 의해 만들어진 호수를 말합니다.
당연히 충주호는 충주댐에 의해 만들어진 호수이구요.
제천 사람들은 청풍호라고 우기기도 하지만(?) 누가 뭐래도 충주호는 충주호입니다. ^^
여기 충주 정확히는 탄금호에서 8월 25일부터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그래서 충주 여기저기에서는 손님맞이 꽃단장에 바쁩니다. ^^
오늘은 이 탄금호 둘레를 따라 자전거로 나들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탄금호 북쪽 동네인 금가면은 비행장이 중심부에 차지하고 있어서 그곳에 있던 마을은 모두 없어졌고, 지금은 간신히 비행장 둘레를 따라 동네가 조금씩 이어져 있어요.
그리고 그 면소재지는 제천가는 국도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다시 만들어졌지요.
그러니까 마을이 없어지는 것은 댐에 의한 수몰만은 아닌 셈입니다.
이 비행장 밖으로 남한강을 따라서 이어진 길은 한적하기도 하고 경치도 꽤 좋아서 자전거 나들이로 제격인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강 남쪽은 사정이 좀 달랐습니다.
이곳은 가금면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길도 좁고 많이 구불거려 자전거를 타기에는 좀 위험한 곳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많이 상황이 바뀌었더군요.
어쨌든 충주는 좀 이름이 웃기는 면들이 있어요.
가끔이 아닌 가금면, 가금을 뒤집은 금가면, 주독이 아닌 주덕면, 오줌 소태를 연상케하는 소태면, 산적이 아닌 산척면...
하긴 소태면에는 야동이라는 동네도 있네요.
그리고 야동초등학교도 있구요. ^^
청풍, 한수, 백운, 송학, 금성, 봉양, 수산, 송계...
이런 멋진 이름을 가진 제천의 멋있는 이름에 비하면 더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요. ^^
자, 그건 그렇고 환상의 자전거길 바로 이곳을 이제부터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작은 탄금대가 위치한 대문산 오른쪽으로 강뚝이 시작되는 곳도 좋고, 목행다리 근처에서 출발해도 좋습니다.
모두 넓은 주차장이 있고 주변에는 녹지를 만들어 놓아서 편한 곳이지요.
저야 집이 충주니까 충주 시내에서 목행다리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 목행다리는 목행대교와는 다른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자전거 도로와 차량 일방 통행이 지정된 오래된 다리를 말하지요.
목행에서 시작한 자전거 둘레길 따라 가는 길은 적당한 언덕과 평탄한 길을 따라 가다가 탄금대가 건너다보이는 동네로 이어집니다.
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둔 터라 물이 많네요.
저 건너가 신립의 우울한 전설이 깃든 탄금대가 있는 대문산입니다.
오랜동안 이 동네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골로 나오던 탄금대교를 대체한 새 다리가 멋지게 완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리로 연결되던 도로는 한적한 시골길이 되었더군요.
탄금대교와 신금가대교가 어울린 멋진 풍경입니다.
모두 대회를 앞두고 완공이 되어 모두 통행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평택에서 제천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이곳 충주까지 완성이 되어 얼마전에 개통을 했습니다.
어떤 행사를 앞에 두고 공사를 끝내는 솜씨는 우리나라 따라올 나라가 있을까요? ^^
좋든 싫든 모두 우리나라의 한 모습이기도 하지요.
강 가운데 섬이 있군요.
이곳을 여러번 지나갔어도 처음보는 모습입니다.
각국에서 온 선수들이 미리 연습을 하고 있네요.
멀리서 보아 어느 곳에서 온 선수들인지는 분간할 수 없었지만 백인들이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멀리 관람석과 대회장이 보이는군요.
더 멀리 있는 보련산과 대회가 펼쳐질 호반의 모습이 잘 어울리네요.
우리 동네라서가 아니라 정말 아름다운 그림같습니다. ^^
이래서 충주 정말 좋지요. ^^
이런 풍경이 널렸어요.....
여기는 탄금호의 끝인 조정지댐입니다.
그러니까 대회장은 여기까지겠군요.
탄금대 부근에서 남한강길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길이 이리로 지나지요.
여기서 저는 그 남한강길을 벗어나 탄금호를 따라 달립니다.
조정지댐에서 대회장까지 이어지는 길을 좁고 구불구불해서 자전거로 다니기는 좀 힘든 곳이었는데, 이렇게 옆으로 자전거길을 잘 만들어 놓았네요.
여기서부터 정말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합니다.
연습에 한창인 선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멀리 대회장이 보이구요.
충주 중앙탑공원 위쪽으로 이렇게 선수들을 위한 공간과 대회를 위한 공간이 만들어졌더군요.
아직 손보고 있는 중이라서 좀 어수선한 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 생활할 선수들은 좀 심심하겠군요.
마치 귀양살이하는 느낌이 들 듯... ^^;;
여기가 대회장 입구입니다.
여기부터는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과 선수만 들어갈 수 있겠지요.
그런데 좀 걱정이 되긴 하더군요.
땡볕에서 벌어지는 뱃놀이(?)를 구경올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가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벌린 다른 대회처럼 이 근처 군인 아저씨들만 신나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구요. ^^
뭐, 잘 되겠지요.
충주 중앙탑 공원에서 바라다 본 탄금호의 모습입니다.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
충주는 역시 대한민국의 중심일까요?
지금 남한의 경우를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통일 한국으로 생각하고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네요.
멀리 충주의 지킴 산인 남산(금봉산)과 계명산의 모습이 그림같습니다.
여기서 즐기는 호수의 풍경도 참 좋습니다.
이곳은 중앙탑 공원인데 참 좋은 곳이지요.
얼마나 좋은지 구경 한 번 와보시지요.
여기서부터 충주까지의 길은 좀 전에 말한 것처럼 새로 사차선 도로가 뚫리는 바람에 한적한 시골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길로는 제격이더군요.
거기에 포장도 새로 해서는 정말 비비는대로 나가는 멋진 길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렇게 출발점으로 돌아오면 35km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이 짧다 싶으면 충주댐 바로 아래에 있는 충원교까지 가셔도 좋겠네요. ^^
저는 시내에 있는 집에서 출발해서 제자리로 돌아오니 이동 거리가 46km 정도 되더군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가을 어느 좋은 날 이 곳에서 자전거 여행을 한 번 해보시지요.
이 코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
너무 멋있고 좋은 곳입니다.
먹을 것도 넉넉히 준비해서 중간 중앙탑 공원에서 드시는 곳도 좋겠네요.
아님, 중앙탑 근처 오리집에서 오리탕을 드셔보는 것도 좋구요.
그 중앙탑오리집 정말 맛있답니다. ^^;;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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