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행사인지는 아무리 인터넷을 찾아 봐도 알 수가 없지만, 무슨 행사를 앞두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이런 수법이야 새대가리당 애들이 많이 써먹는 것인데. ㅎ
아무튼 제법 큰 건물 앞에는 전부 이런 진열대가 놓여 있다.
진열대에는 관심 있는 미얀마 사람들이 아니 관심이 있기 보다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이 절에 드릴 물건을 걸어 놓아서 주렁주렁 많이 매달려 있다.
양산도 있고 도시락도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돈도 달려 있는데, 아마도 절 살림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되는 모양이다.
동생이 그 행사 이름을 알고 있었다.
‘거데이’라고.
미얀마 불교가 정권의 비호도 많이 받기도 했지만, 또 철권통치에 항의한 것도 미얀마 불교였다.
일부 젊은 승려들이 이끈 철권통치에 대한 항의는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조금의 민주화에 영향을 주었으리다.
아직도 군부 수뇌였던 딴쇄의 영향이 막강한 모양이지만, 세월에 장사 있으랴.
그도 죽을 테고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는 군부도 언제까지 그 힘을 자랑하지는 못하리라.
오늘은 수지여사가 이끄는 당의 차량들이 깃발을 앞세우고는 차량 행진을 했다.
선거를 앞두고 세몰이를 하는 모양인데, 민주화와 삶의 질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또 생활수준이 올라가더라도 노예근성에 젖었던 백성들이 그 노예근성을 깨부수는 것도 얼마간 세월이 지난 다음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노인층의 박정희 숭배도 이런 일이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세상은 젊은이들이 주인공인데, 아직도 할배들이 세상이 자기 것인 줄 알고 설쳐대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차라리 코미디가 아닐까?
푸른집 마귀할멈과 같이 사는 기추니도 얼마 안 가서 죽을 테고 우리의 명바기도 그럴 것이다.
욕심 부리고 세상의 모든 것을 쥔 것 같아도 세월이 흐르면 지들도 한참 흙으로 바뀌는 것을.
그렇더라도 정말 그지 같은 인간들이 제 세상인줄 알고 날뛰는 지금의 모습은 참 참기 어렵다.
신앙심만은 세계 최고라는 미얀마 백성들.
이들도 만족할 만한 자기 나라를 가질 때는 언제쯤일까?
하긴,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우리 아파트 앞에 전시된 공양물
빅토리아 병원 안에 전시된 공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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