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교육열은 대단하다 한다.
허나 대단하다는 것이 아침 학교에 데려다 주기, 학교가 끝나면 데리고 오기 정도로 일반 정도의 가정은 끝내는가 보다.
물론 상위 몇 %에 속하는 집이야 외국인 학교에 보내는 등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하지만 교육열이 높은 것과 수준이 높은 것은 다른 이야기라서 교육의 질 차원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모양이다.
이 동네 교육 방법은 교사가 써 주는 것을 그대로 외우는 것이라 한다,
내용도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이 하던 그것이라 하니 몇 십년 세월이 지난 지금 내용이 오죽할까?
그 중 우리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영어 사용에 대한 것이다.
물론 우리가 콩글리쉬가 있듯이 이들에게도 밀글리쉬가 있는 것이야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 동네는 그 정도가 더 심한 듯 하다.
이들이 배우는 영어는 식민지 시절 영국 발음이 미얀마화한 것이라서 정말 들어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병원에서 의사들이 하는 발음이 이 정도이니, 보통 사람들이야 오죽하랴.
아무튼 내용은 빈약하고 열의는 대단한 점에 착안하여 우리나라 붉은 펜 교재를 이 나라에 적응해서 돈을 벌어 보려는 사람이 우리 아파트 안에 함께 산다.
우리 나라 교재를 미얀마어로 번역해서, 이를 가지고 가정 방문 교사가 각 가정을 방문하여 아동들을 지도하는 방법을 쓴다 한다.
사장말로는 잘 될 것 같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 동네 학교 교사들은 거의 다 자기 반 학생들을 방과 후에 개인 지도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도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많이 하던 방법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가정 방문 교사가 잘 가르친들 담임 교사 과외를 따라갈 수 있을까?
우리 어린 시절처럼 담임이 전 날 가르친 것이 다음 날 시험 문제라면. ㅎㅎ
이러니 가정 방문 교사가 아동들 성적 올리는 것은 최상위권으로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담임이 경쟁자가 되니 말이다.
아무튼 결과가 어떻게 될 지 흥미를 가지고 보고 있는데, 여기에 자기 사업 성패를 건 사장에게는 이러는 모습이 좀 미안한 일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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