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양곤 날씨는 우리 나라 가을 날씨와 같아서 낮에는 좀 덥지만, 밤이나 새벽은 서늘한 정도이다.
그래서 아파트 경비들은 밤 지새는 것이 일과인지라 아침에는 옷차림이 두툼하기까지 하다.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좀 추운 날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요즘이 최적의 날씨이다.
하지만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데 그것은 과일이 씨가 말랐다는 점이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도 과일이 풍성한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산 단감이라도 있어 과일에 대한 갈증을 풀어 주었는데 요즘은 바나나 말고는 변변한 과일 하나가 없다.
수박이 있기는 하지만 덩치가 크다 보니 만만하게 사 올 수도 없고, 그나마. 만만한 것이 귤인데 우리나라에도 흔한 귤이라니.
그런데 이즈음 태국에서 난다는 풋사라는 과일이 우리 아파트 행상들 전시물에 등장하였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런데 미얀마에서 뭐라고 부르는지는 알 수가 없다.
사실 이 풋사는 크게 맛은 없지만 과일이 귀한 철에 그나마 씹는 맛이라도 제공을 해서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얼른 가격을 물어보니 개당 100짯이란다.
사와서 먹어보니 수들수들한 것이 영 제 맛이 아니었다.
왜 이 동네는 정말 맛있는 과일 하나 없는거여?
괜히 미얀마가 더 싫어지는 이유를 풋사라는 놈이 하나 더 제공한 듯 싶다.
다음 주일에 미얀마에서 수박 종자를 재배한다는 집사님이 가져 온다는 노란 수박을 맛보면 미얀마가 좋아질까?
모를 일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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