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13 여행

[깐짜나부리] 에라완 국립공원에 가서 잘 놀았습니다.

정안군 2013. 12. 29. 22:01

 

 

 

 

 

 

 

 

 

 

 

 

 

 

어제 우리 숙소에서 만나 저녁을 함께한 친구가 오늘 남똑 에라완(에라완 폭포)에 간다기에 10시 30분 에라완 가는 버스를 타고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숙소인 외국인 거리에서 버스 스테이션까지는 뚝뚝으로 일인당 20밧.

올 때 보니 툭툭 고급형은 30밧, 오토바이 택시도 30밧이더군요.

 

우리가 올 때는 80밧을 주었으니 수업료까지 포함된 셈이었어요.

어디나 시작할 때는 수업료가 들지요. ㅎㅎ

 

다 썩은 버스에 올라 타니 옹기종기 작은 의자에 잘도 앉아 있군요.

버스비는 50밧입니다.

가는 도중 주유소 들려 기름 넣고 가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인가 보네요.

여기도 어김없이 주유소에 들리더이다.

이 틈을 이용해 화장실에 갔는데, 운전기사 왈 화이브 미니트를 준다는군요. ㅎㅎ

 

에라완 국립 공원까지는 계속 오르막인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 오르막을 부부가 자전차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역시 서양인이더군요.

우리 나라 부부들도 자전차로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는 하지만, 서양 사람들에게 비하면 아직은 새발의 피 수준도 못됩니다.

 

입장료는 외국인 200밧이고, 내국인은 모르겠지만 훨씬 싼 것은 알겠더라고요.

공원은 오늘이 일요일이고 연말연시 휴일이라 사람이 아주 많았어요.

돈 많은 태국인은 승용차로 왔고 서양인들은 하루 투어를 신청해서 오기 때문에 우리처럼 현지 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들은 노인이나 경제 활동 전인 젊은 애들만 있더군요.

12시쯤 되어 우선 밥을 먹으려고 근처 식당에 가보니 음식값이 시내 외국인 식당과 크게 다르지 않습디다.

여기는 게곡으로 들어가면서 폭포가 연이어 나오는데 제 7 폭포가 가장 위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올라가다 제 4 폭포에서 멈추었어요.

제 2, 3 ,4 폭포는 패키지로 온 러시안들이 거의 점령하다시피 하여 놀더군요.

수영복을 차려 입고는 얼마나 신나던지, 추운 동네에서 온 친구들이니 이해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더구나 쭉빵 여자들이 얼마나 많던지. ㅋㅋ

 

웬만하면 태국 여자들은 애인 데리고 이곳에 오지 말아야 되겠더군요.

워낙 태국 여자들은 비교가 되지 않으니.

 

우리는 제 2 폭포에서 발을 담가 고기들에게 발의 각질을 뜯어먹도록 해서 한국산 고기맛을 보여 주기만 했습니다.

 

이곳은 경치는 꽤 좋긴 했지만 절경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더군요.

그나마 인간 친화적으로 풀장처럼 신나게 놀게 해주어서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오후 4시 막차를 타기 위해 20분 전에 갔는데, 남은 좌석이 거의 없더군요.

휴일이나 성수기에는 좀 서둘러야 되겠서요.

 

외국인 거리에서 내리지 않고 버스 터미널까지 가서 방콕행 1등 버스 시간표를 알아 보았더니 새벽 3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있다더군요.

이렇게 많은 줄은 정말 몰랐네요.

 

나간 김에 터미널 부근에 있는 야시장에서 굴부치개를 사먹고 들어 왔습니다.

그곳은 대개 30밧 정도로 매우 쌉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 잘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