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끄라비 푸껫 2015 여행

[끄라비] 섬이야기 4섬 투어

정안군 2015. 3. 26. 18:21



 

 

 

 

 

끄라비를 대표하는 투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4섬 투어입니다.

섬 네 곳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네 포인트를 찍고 오는 거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맞습니다.

나는 이번까지 세 번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좋습디다.

다만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졌다는 게 유일한 흠입니다.

너무 큰 흠인가요?

 

오년 전인가요?

겨울철 최성수기 때 집사람과 4섬 투어를 같이 했는데, 그 때보다도 지금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중국 사람들 숫자는 엄청납디다.

그러니 요즘 최성수기에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혹시 물 반, 사람 반?

 

아무튼 가격은 협상하기 나름이라서 얼마라고 규정하긴 어렵지만, 긴 꼬리 보트라고 하는 롱 테일 보트 투어가 싸고 스피드 보트를 타면 비쌉니다.

조금 편하게 그리고 인간 대접(?)을 받으시려면 조금 비싸더라도 스피트 보트를 타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롱 테일 보트를 타면 인간 대접을 못 받는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조금 받는 대우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호텔이나 여행사에 투어를 신청하면 아침에 숙소에 벤이나 성태우로 모시러 옵니다.

그걸 타고 일단 아오낭으로 가지요.

아오낭 바다 앞에서 행선지 그룹 별로 따로 모인 다음 배를 타고 출발을 하게 됩니다.

홍섬, 피피섬 등등.

 

무엇을 신청했든 일단 바다로 나가면 기분이 뜨게 되어 있답니다.

롱 테일은 한참 그리고 스피트 보트는 잠시 배를 타면 제일 먼저 텁 섬에 내려 주지요.

롱테일과 스피트 보트는 순서가 다르기도 한 가 봅니다만, 롱 테일로 예를 들기로 합니다.

 

텁 섬은 근처 세 섬이 썰물 때는 연결되는 명장면을 제공하지만 만조 때는 각자 노는 섬으로 변하죠.

아무튼 여기만 와도 남쪽 바다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쪽빛 바다란 표현이 무엇인지 잘 알게 해 주니까요.

처음 그 모습을 보고 미친듯이 가슴이 뛰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았던 남쪽 바다의 모습이 내 눈 앞에 있었으니까요.

세 번째는?

그냥 그럽디다.

물론 예쁘긴 했어요. ㅎ

 

여기서부터 쭉방 아가씨들의 비키니 모습을 원없이 봅니다.

그냥 놀거나 수영을 하거나 실컷 구경만 하거나 무엇을 해도 즐거운 곳입니다.

 

그 다음은 섬 뒤로 돌아 닭대가리처럼 보이는 바위 근처에서 스노클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닭 뭐시기처럼 큰 기대는 마시고요.

산호초도 없고 가끔씩 니모들만 지나 다니지요.

그것만 해도 사실 재미있습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무서워서 배에 남아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용감하게 구명 동의를 입고 스노클링 장비를 가지고 물에 뛰어 드시면 딴 세상이 펼쳐 집니다.

아무리 무거워도 구명동의를 입으면 일단 가라앉지는 않으니.

그러면 주어진 30분이 후딱 지나갑니다.

 

그 다음은 부처처럼 생겨서 부다(포다) 섬이라고 부르는 해변에 내려 줍니다.

여기서 스피트냐 롱 테일 보트냐에 따라 조금 다른 점심 도시락을 받습니다.

롱 테일은 좀 빈약하니 먹을거리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지요.

스피트 보트의 경우 좀 럭셔리(?)할거고요.

록셔리라고 해서 호텔 부폐 생각하지는 마세요. ㅎ

 

포다 섬에는 원숭이도 살더군요.

그나저나 내가 처음 포다 섬에 갔을 때는 사람들이 몇 없어서 한적하다 못해 조금은 무서운 감도 들었는데, 지금은 완전 돗떼기 시장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4섬 투어는 그만 해야 되겠습디다.

 

물론 처음 하는 사람은 그게 재미일 수 있지요.

사람 구경도 재미있는 구경이니까요.

 

마지막 코스는 라일레이 끝인 프라낭 동굴 해안으로 갑니다.

제일 멋있고 제일 그럴듯한 곳입니다.

그 해안가에 서면 사실 그 날 돈 섬들의 모습이 멀리서 정리가 됩니다.

 

이 라일레이 해안은 따로 갈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를 따로 투자를 해도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지요.

엄청난 종류석들을 자랑하는 프라낭 동굴은 그 자체로도 대단한 구경거리이지만, 그 동굴 옆에서 수영을 해 보면 태국이 왜 관광 천국인지 실감이 나실 겁니다.

이렇게 즐기다 보면 아오낭 해안으로 돌아 갈 시간이 됩니다.

이제 배를 타고 내달리면 아오낭입니다.

아쉽지만 바다의 일정은 그걸로 끝나지요.

 

해안에 도착을 하면 또 숙소별로 인원을 모아 자기가 묵던 호텔까지 택배 써비스가 이루어집니다.

끝나면 몸도 식히면서 좀 씻고, 허기가 질테니 맛있는 음식을 하는 식당에 가서 맛있게 드시면 하루가 더욱 즐거우실 겁니다.

 

끄라비를 대표하는 4섬 투어.

아무튼 가격 대비 최고의 투어임은 틀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