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끄라비 푸껫 2015 여행

[끄라비] 맛집 꼬뚱(Kotung โกตุง)

정안군 2015. 3. 26. 09:40



 

 

 

 

여기 꼬뚱 레스토랑은 끄라비에서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2009년 12월 말일 말레이시아 KL에서 끄라비로 와 보름 정도 머물 때, 이곳에서 장기 체류 중이던 콩이의 소개로 점심을 먹었던 곳이 바로 꼬뚱이에요.

콩이는 장기 여행 중 시간 짜투리가 남아 방콕에서 끄라비에 온 여행자들을 만나 이야기 상대도 해주고 식사 상대도 해 주던 싱글 미스였는데, 우리도 같이 합세하여 한참이나 여행자들의 벗 노릇을 했어요.

이 끄라비에서.

나중에는 그게 방콕 한인 숙소에 까지 소문이 나서 일부러 찾아 온 여행자도 있었답니다.

그 때 함께 꼬뚱에서 많이 먹었습니다. ㅎ

 

그 때도 식당 이름이 꼬뚱이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점심 식사 때 먹었던 음식이 무지 맛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이상하게 점심은 괜찮은데 저녁 때는 맛이 떨어져 이상하게 생각하곤 했었죠.

그 때 콩이 왈 점심 때와 저녁 때는 음식하는 요리사가 달랐다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진짜 그랬을까요? ㅎ

 

그 꼬뚱을 이번에 다시 가 보니 대박이 나있었습니다.

손님이 굉장히 많네요.

뭔가 돈이 많이 벌린 그런 분위기.

입구 쪽부터 부티(?)나게 바꿨고, 영어 메뉴표까지 준비가 되었더군요.

 

손님도 국적이 다양한 게 인종에 관계없이 어지간하면 다 맛있나 봅니다.

주인 딸인 듯 싶은 판박이로 닮은 자매가 주방의 실권자 같던데, 이 친구들 영어도 아주 잘 해서 주문할 때 어렵지 않습니다.

영어를 못하신다고요?

걱정마세요.

태국어도 잘 한답니다. ㅎ

그리고 음식 그림이 나온 메뉴판도 있으니 뭐.

 

아무튼 같이 간 다섯명이 모두 한 가지 음식을 시켰는데, 이거야 원.

한 가지도 빠지지 않고 모두 맛있습니다.

전에 와서 먹었지만 그냥 맛있던 생각만 남았었는데, 맛의 전통을 보니 중국 음식이었던 생각이 비로소 떠올랐습니다.

다시 말해도 같은 말, 정말 맛있네요.

일단 맛에서 놀랍니다.

싹싹 긁어 남김 없이 먹어 치우고는 다시 한번 계산할 때 놀랍니다.

왜냐고요?

값이 너무 착했거든요.

이런.

 

뿌담은 제법 가격이 나오는데, 꼬뚱은 참 마음에 들게 쌉니다.

아무래도 가기 전까지 이 집에서 계속 저녁을 먹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들었습나다.

그리고 꼬뚱에서는 무엇을 먹을까 깊은 고민을 안 해도 되겠다는 행복 두 배.

정말 이 집 음식은 다 맛있을 것 같았어요.

 

꼬뚱으로 식사하러 갈 때 그리고 꼬뚱에서 호텔로 돌아 올 때 끄라비 강에서 올라오는 짭쪼롬한 냄새만큼이나 추억에 추억을 더한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꼬뚱이 준 행복.

역시 끄라비입니다.

 

Are you happy in Krabi?

OK, I am very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