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먼 길을 왔습니다.
치앙라이 매파루앙 공항에서 방콕 돈무앙 공항으로.
돈무앙에서 다시 체크인하여 끄라비 국제 공항으로.
그리하여 우리 무대가 치앙라이에서 끄라비로 바뀌었답니다.
끄라비는 태국 남쪽 나라이고, 치앙라이는 북쪽 나라.
하여튼 오랜만에 끄라비에 다시 왔습니다.
몇 년만인가?
90밧을 내고 공항버스로 끄라비 타운으로.
최성수기는 지났지만 아직 그 여파가 남아 있는지 호텔 잡기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았고요.
태사랑에서 추천한 반나싸린은 방콕 돈무앙에서 전화해 보았더니 벌써 땜.
풀이라더군요.
할 수 없이 끄라비 타운 버스 스테이션에서 내려 위에서 부터 차례대로 찾아 보는데, 마음에 안 드는 로마 호텔, 끄라비 호텔 같은 것만 방이 있고 좀 괜찮다 싶으면 풀입니다.
태사랑에서 추천한 시티 뷰도 달랑 방이 하나 남아 있다더군요.
결국 새 호텔 밀집 지역에 와서 Just Fine과 Apo를 조합해서 세 방을 얻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5명으로 방이 세 개가 필요했거든요.
좀 깍아서 하루에 1,100밧으로 했습니다.
정상가는 1300밧 정도입니다.
3일을 묵는 것으로 했으니 방 9개를 쓰는 셈이라서 그렇게 할 수 있었죠.
그리고 도착 다음 날을 위해 4섬 투어를 500밧에 신청합니다.
대충 이렇게 정리하고는 저녁 식사하러 뿌담으로 갑니다.
뿌담은 '검정 게'입니다.
식당은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오징어 데침, 뿌파뽕커리와 똠얌꿍.
뿌파뽕커리는 이 동네 태국 사람 발음으로 빠까뽕커리라더군요. ㅎ
식당 입구에 재료를 놓고는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 요리를 해 주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그냥 메뉴를 보고 주문해도 되고요.
재료로는 싱싱한 생선들과 게 그리고 새우 또 오징어.
역시 재료가 싱싱하니 꿀맛입니다.
하긴 배가 고팠으니 뭐는 맛이 없겠습니까만은.
끄라비.
이래서 내가 많이 좋아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역시 많이 덥군요.
남쪽은 역시 남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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