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우마이욕은 마하랏(Maha Raj มหาราช) 아침시장 건너편에 있는 딤섬 전문 식당입니다.
아침 시장은 말 그대로 아침에 시작해서 오후를 넘기지 않는 시장이지요.
참고로 이 동네는 오후 시장이 따로 있습니다.
이렇게 오전과 오후 시장을 나눈 것은 한 낮이 너무 더운 것도 이런 제도를 만든 이유도 되겠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같이 살자는 마음 자세 아닐까 생각하니 그런 모습이 참 예쁩니다.
암튼 아침 시장은 크기도 제법 크고, 무엇보다도 활기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가 보니 오토바이 택시도 있더군요.
전에 왔을 때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그 때는 왜 눈에 안 들어 와 제법 먼 거리를 걸어서 다녔는지 참.
투어 갈 때 간식거리를 좀 산 다음 오늘 아침 본업으로 들어 갑니다.
딤섬 식당에서 딤섬 먹기.
주인을 보니 그 얼굴이 생각납니다.
중국계라서 중국어를 잘 했고, 내가 몇 마디 중국어를 하니 중국인인줄 알고 반가워 했던.
식당은 그 때 그 모습입니다.
메뉴도 같고요.
달라진 것은 그 집 두 딸이 명문 대학을 졸업하면서 왕자와 공주에게 졸업장을 받는 사진이 벽에 걸린 것입니다.
아버지는 그 두 딸이 너무 자랑스러운가 봅니다.
사실 자랑할만도 하겠더군요.
명문 마히돌을 졸업했으니.
암튼 이 집은 딤섬의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지만, 죽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일단 새우가 들어 간 죽을 먼저 먹어 봅니다.
역시 맛있네요.
새우도 싱싱하고 오동통한 것이 치앙라이에서 먹던 것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리고 새우가 들어 간 딤섬을 이것 저것 골라 원없이 먹었네요.
나중 계산서를 보니 490밧.
5명이 먹은 값입니다.
일인 당 100밧 정도 되니 참 싸지요.
전에 아들과 먹었을 때 기록을 보니 220밧이더군요.
그 땐 참 많이 먹긴 했습니다.
물론 내가 아니라 작은 아들이 그랬지요. ㅎ
모두를 기분좋게 만든 식당입니다.
역시 이번도 추억이 깃든 맛에서 벗어나질 않았습니다.
이런 기억들이 쌓여 끄라비의 기억을 한 없이 좋게 만드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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